‘목포의 눈물‘ 부르는 DJ 28일 목포를 찾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목포역광장에서 열린 환영대회에서 목포의 눈물을 부르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목포 방문은 퇴임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 재임기간인 지난 1998년 8월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무안구간 개통식에 참석하기 위해 목포를 방문한 지 8년2개월만이다. (목포=연합뉴스) minu21@yna.co.kr
김대중 전 대통령은 28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한반도 주변에서 실시했다가는 무력대결과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며 "정부는 한반도 평화에 역행하는 일이 없도록 PSI 참여에 신중한 태도를 취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퇴임 이후 처음으로 고향인 목포를 방문, 목포역 광장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인사말을 하면서 이 같이 말한 뒤 "앞으로 정치에는 일체 개입하지 않겠지만 여러분과 같이 나라 잘되는 일, 국민 행복한 일, 우리가 평화를 누리는 일은 어떠한 일이든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핵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하며 미국은 북한과 대화를 해야 한다"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 직접대화 해법을 재차 강조한 뒤 "한반도는 우리가 죽고 사는 땅이기 때문에 미국은 우리를 중심으로 정책을 세워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화이고 전쟁을 해서는 안된다"며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고 남북통일과 역사발전을 위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정으로 고향 목포를 찾아왔고, 제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과 고향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 덕택이었다"며 소감을 밝힌 뒤 "정치를 빼놓고는 무슨 일이든지 하겠다. 생명이 있는 한 내가 사랑하는 조국, 민족, 고향을 위해서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 (목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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