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수립 60주년 행사 불참 ‘건강 이상설’ 증폭
건강 이상에 무게…‘암중모색’ 가능성도
건강 이상에 무게…‘암중모색’ 가능성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9일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정권 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 `건강 이상설'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당국도 관련 첩보의 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 작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보 당국의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첩보가 있어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이날 행사 이전부터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권 수립 60주년을 기념하는 중요한 행사에 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 당국은 첩보가 근거없는 것은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특히 과거 건강 이상설이 증폭됐을 때 `여봐라'란 듯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던 김 위원장의 이전 행동에 비춰봐도 이날 행사 불참은 분명 심상치 않은 징후라는 게 당국의 시각이다. 최소한 1시간 이상 진행되는 행사를 서서 지켜보기 어려울 정도의 건강상태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국은 심상치 않은 주변 정세 속에 김 위원장이 건강 문제와 관계없이 대외 행보를 중단한 채 `암중모색'하고 있을 개연성 역시 배제하지 않고 있다.
6자회담 틀에서의 북.미간 합의가 원만히 이행됐을 경우 이번 9.9절을 앞두고 테러지원국 해제라는 대미 외교의 `전리품'을 자랑할 수 있었지만 그게 여의치 않게 된 상황, 남북관계도 전망키 어려운 상황 등을 감안, 행사를 소박하게 치르고 김 위원장도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도 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당국은 현재 정보망을 총동원,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뒷받침할 추가 징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 (서울=연합뉴스)
6자회담 틀에서의 북.미간 합의가 원만히 이행됐을 경우 이번 9.9절을 앞두고 테러지원국 해제라는 대미 외교의 `전리품'을 자랑할 수 있었지만 그게 여의치 않게 된 상황, 남북관계도 전망키 어려운 상황 등을 감안, 행사를 소박하게 치르고 김 위원장도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도 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당국은 현재 정보망을 총동원,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뒷받침할 추가 징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