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정일과 면담 가능성
북한 방문 중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2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현 회장은 12일까지로 잡혔던 방북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해 13일 돌아오기로 했다고 정부와 현대아산이 이날 밝혔다.
현 회장의 방북 일정 연장은 이날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던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현 회장이 체류 일정을 하루 늘린 것에 비춰, 김 위원장 면담은 12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쪽이 김정일 위원장과 현 회장의 만남이 12일 중 이뤄질 것이라는 취지의 통보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현 회장이 일정을 연장한 것은 김 위원장을 면담할 시간을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김 위원장 면담이 아예 불가능하다는 통보가 있었다면 굳이 일정을 연장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에서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ㅇ씨 문제와 금강산·개성관광 등 현안 협의를 위해 지난 10일 방북한 현 회장 일행은 북쪽의 국빈급 숙소인 백화원영빈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방북했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이곳에 묵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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