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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한, 미국에 6자회담 복귀 약속”

등록 2005-06-07 18:03수정 2005-06-07 18:03

북쪽 요청으로 뉴욕 접촉…날짜는 언급안해

북한은 6일 낮(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유엔대표부에서 미국 국무부 관리들을 만나, 6자 회담에 복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조지프 디트라니 미국 국무부 대북협상특사와 제임스 포스터 한국과장이 이날 북한쪽의 요청으로 뉴욕을 방문해 박길연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와 한성렬 차석대사로부터 이런 뜻을 전달받았으나, 구체적인 복귀 날짜에 대해선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북-미 뉴욕접촉은 지난달 13일 이후 약 3주 만에 이뤄진 것이다. 북한 쪽의 이런 반응은 오는 10일(한국시각 11일)의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본 뒤, 6자 회담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다른 정부 당국자는 “추후 (뉴욕) 접촉이 정해지진 않았고 협의된 바는 없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6자 회담 날짜 등을 말할 단계까지 진전된 것은 아니다”라며 “끝이 아니고 중간단계로서, 계속 이어지고 있는 대화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접촉에 정통한 미국 정부 관리의 말을 따, “북한 쪽 메시지는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다”며 “이것은 북한이 여전히 게임에 참여하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의 한 고위외교관도 북한 반응을 ‘매우 중립적’으로 평가하면서, “(오는 10일의) 한-미 정상회담 전에 위기를 완화시키기 위해 시의적절하게 이번 접촉이 마련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은 아직 6자 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아무런 시사를 하지 않았다”며 <워싱턴포스트> 보도를 부인했다. 그는 뉴욕의 만남은 협상이 아니라 메시지를 교환하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플로리다에서 열리고 있는 미주기구(OAS) 회의에 참석 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6일 <시엔엔방송>과의 회견에서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협상하겠지만 북한과의 양자협상을 신뢰하지는 않는다”라며 “우리는 6자 회담의 틀 안에서 북한과 만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뉴욕접촉은 ‘실무 수준의 접촉’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우리는 북한이 모든 주변국들로부터 일관된 메시지를 받고 있음을 분명히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유강문 기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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