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새로 창단한 모란봉악단의 시범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TV>가 7일 보도했다. 김 제1비서 오른쪽에 앉은 단발머리 여성이 누구인지 관심을 끈다. 김 제1비서 왼쪽에 앉은 이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뉴스1
금수산궁전 참배·공연 함께 관람
통일부 “중요한 위치 인물은 분명”
전문가 “부인이라면 개혁행보 예상”
통일부 “중요한 위치 인물은 분명”
전문가 “부인이라면 개혁행보 예상”
최근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공식 활동에 한 젊은 여성이 두 차례나 동행해 이 여성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이 여성이 김 제1비서의 가족으로 보인다면서도 누이동생 김여정씨인지, 아니면 부인 등 다른 인물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텔레비전>은 8일 저녁 김 제1비서가 김일성 주석의 사망 18주기를 맞아 이날 새벽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모습을 담은 5분가량의 기록물을 방송했다. 이때 김 제1비서 바로 옆에 검은 투피스와 블라우스를 입고 단발머리를 한 젊은 여성이 동행했다. 두 사람은 김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정 앞에서도 맨 앞에 서서 함께 참배했으며, 김 주석의 훈장 보존실이나 전용 열차를 둘러볼 때도 맨 앞에 섰다.
이에 앞서 <조선중앙텔레비전>이 지난 7일 김 제1비서가 모란봉 악단의 시범공연을 구경하는 모습을 방송할 때도 한 젊은 여성이 그의 오른쪽에 동석했다. 이 여성은 금수산태양궁전에서 동행한 여성과 마찬가지로 검은 투피스 정장과 블라우스를 입고 단발머리를 하고 있었다. 당시 이 여성의 오른쪽에는 장성택 당 중앙위원회 부장, 김 제1비서의 왼쪽에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북한 최고위 인사들이 앉아 있었다.
특히 이 여성은 다른 최고위 인사들이 두 손을 무릎이나 허벅지에 얌전히 올려놓은 것과 달리 김 제1비서처럼 의자 팔걸이에 한쪽 팔을 올려놓고 당당히 앉아 있었다. 또 관람석에는 오직 김 제1비서와 최룡해 국장, 이 여성 앞에만 하나의 긴 탁자가 놓여 있었다. 일어서서 손뼉을 치는 장면에서는 최룡해 국장이 두 사람에게서 약간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여성이 김 제1비서의 누이동생인 김여정씨이거나 부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 여성이 앉은 자리나 의전으로 볼 때 김 제1비서의 누이동생 김여정씨이거나 부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만약 이 여성이 여동생이 아니라 부인이라면 앞으로 김 제1비서의 정치가 상당히 개혁·개방적인 성격을 띨 것이라는 예상까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의 한 관리는 “이 여성이 북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이 여성이 2011년 12월 김 위원장의 상례 때 김여정으로 지목된 여성과 달라 보여 누구라고 말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밝혔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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