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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정은과 나란히…미모의 여성은 부인? 여동생?

등록 2012-07-08 20:05수정 2012-07-09 08:41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새로 창단한 모란봉악단의 시범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TV>가 7일 보도했다. 김 제1비서 오른쪽에 앉은 단발머리 여성이 누구인지 관심을 끈다. 김 제1비서 왼쪽에 앉은 이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뉴스1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새로 창단한 모란봉악단의 시범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TV>가 7일 보도했다. 김 제1비서 오른쪽에 앉은 단발머리 여성이 누구인지 관심을 끈다. 김 제1비서 왼쪽에 앉은 이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뉴스1
금수산궁전 참배·공연 함께 관람
통일부 “중요한 위치 인물은 분명”
전문가 “부인이라면 개혁행보 예상”
최근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공식 활동에 한 젊은 여성이 두 차례나 동행해 이 여성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이 여성이 김 제1비서의 가족으로 보인다면서도 누이동생 김여정씨인지, 아니면 부인 등 다른 인물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텔레비전>은 8일 저녁 김 제1비서가 김일성 주석의 사망 18주기를 맞아 이날 새벽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모습을 담은 5분가량의 기록물을 방송했다. 이때 김 제1비서 바로 옆에 검은 투피스와 블라우스를 입고 단발머리를 한 젊은 여성이 동행했다. 두 사람은 김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정 앞에서도 맨 앞에 서서 함께 참배했으며, 김 주석의 훈장 보존실이나 전용 열차를 둘러볼 때도 맨 앞에 섰다.

이에 앞서 <조선중앙텔레비전>이 지난 7일 김 제1비서가 모란봉 악단의 시범공연을 구경하는 모습을 방송할 때도 한 젊은 여성이 그의 오른쪽에 동석했다. 이 여성은 금수산태양궁전에서 동행한 여성과 마찬가지로 검은 투피스 정장과 블라우스를 입고 단발머리를 하고 있었다. 당시 이 여성의 오른쪽에는 장성택 당 중앙위원회 부장, 김 제1비서의 왼쪽에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북한 최고위 인사들이 앉아 있었다.

특히 이 여성은 다른 최고위 인사들이 두 손을 무릎이나 허벅지에 얌전히 올려놓은 것과 달리 김 제1비서처럼 의자 팔걸이에 한쪽 팔을 올려놓고 당당히 앉아 있었다. 또 관람석에는 오직 김 제1비서와 최룡해 국장, 이 여성 앞에만 하나의 긴 탁자가 놓여 있었다. 일어서서 손뼉을 치는 장면에서는 최룡해 국장이 두 사람에게서 약간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여성이 김 제1비서의 누이동생인 김여정씨이거나 부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 여성이 앉은 자리나 의전으로 볼 때 김 제1비서의 누이동생 김여정씨이거나 부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만약 이 여성이 여동생이 아니라 부인이라면 앞으로 김 제1비서의 정치가 상당히 개혁·개방적인 성격을 띨 것이라는 예상까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의 한 관리는 “이 여성이 북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이 여성이 2011년 12월 김 위원장의 상례 때 김여정으로 지목된 여성과 달라 보여 누구라고 말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밝혔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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