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2일 북한을 방문중인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접견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김 제1비서의 첫 외교활동이다.
중국 <신화통신>은 김 제1비서가 이날 접견에서 “경제를 발전시키고 생활수준을 증진해 주민이 행복하고 문명적인 생활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당의 목표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제1비서는 또 지난 연말 사망한 김정일 위원장의 유훈을 받들고 중국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깊게 할 확고한 의지가 있다며 “양국이 선대에서 확립하고 키워온 우의를 더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중국과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전통적인 중-조 친선관계를 공고히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고 화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제1부장이 2010년 9월 후계자가 된 뒤 김정일 위원장의 주요 외교사절 면담 자리에 배석한 적은 있지만, 외교사절을 직접 접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제1부장의 왕 부장 접견으로 김정일 위원장 사후 주춤했던 북-중 관계는 다시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만남은 특히 김 제1비서의 방중 가능성이 점쳐지는 미묘한 시점에 이뤄져 눈길을 끌었지만,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대화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날 면담에는 북쪽에서 강석주 내각 부총리,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김성남 당 국제부 부부장이, 중국 쪽에서는 류훙차이 북한주재 중국대사가 배석했다.
이어 열린 만찬에는 최룡해 총정치국장,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강석주 부총리, 김영일 당 국제부장,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문경덕 당 비서, 김병호·김성남·리수용 당 부부장 등이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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