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협회의 방북을 불허했던 북한이 인도적 의료지원을 해온 유진벨재단 관계자들의 입국은 허용했다.
유진벨재단은 18일 북한의 비자(입국 허가증)를 기다리며 중국 베이징에 머물던 스티븐 린튼(인세반) 회장과 재단 후원자 등 일행 9명이 이날 오후 북한의 비자를 받아 평양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오전까지도 입국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다행히 오후에 비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는 현재 한반도 정세와 연계하지만, 인도적 지원은 수용한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에 방북하는 이들은 미국인 8명, 프랑스인 1명으로 모두 외국 국적자들이다.
평양과 남포 등 8곳에서 결핵센터를 운영하는 유진벨재단은 이명박 정부 때도 1년에 한두차례씩 지원한 결핵약이 제대로 쓰이는지 점검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해왔다. 이 재단은 ‘인도적 지원은 북핵 문제와 연계하지 않는다’는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원칙에 따라 지난달 22일 6억7800만원어치 결핵약을 북한에 보냈다. 이 약품들은 평택항을 출발해 중국 다롄을 거쳐 4일 남포항에 도착했다.
한편, 17일 방북이 불허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20일 경기도 파주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다시 방북을 시도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18일 개성공단에 머물던 업체 직원 8명이 출입사무소를 통해 추가 귀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3일 개성공단 진입을 금지한 지 보름 만에 현지에 남은 우리 직원은 그 전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198명(외국인 1명 포함)으로 줄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MB, 퇴임 뒤에도 ‘황제 테니스’
■ 청 비서관 또 내정 철회…벌써 6번째
■ “문재인 돕지 않은 책임 1위는 김한길”
■ 신대철 “조용필, ‘고추잠자리’ 등 31곡 저작권 빼앗겨”
■ [화보] 진주의료원 긴박했던 순간들
■ MB, 퇴임 뒤에도 ‘황제 테니스’
■ 청 비서관 또 내정 철회…벌써 6번째
■ “문재인 돕지 않은 책임 1위는 김한길”
■ 신대철 “조용필, ‘고추잠자리’ 등 31곡 저작권 빼앗겨”
■ [화보] 진주의료원 긴박했던 순간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