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처형된 것과 관련해 정부는 13일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위용섭 국방부 부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이 이달 초부터 실시하고 있는 동계훈련에 특별한 동향은 없다”며 “우리 군은 북한의 군사적 우발상황에 대비해 상황근무체제를 강화하는 등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 가운데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추적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개연성은 있으나 현재까지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에 특별한 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장성택 처형 사태와 관련해 강화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이달 들어 동계 훈련에 돌입함에 따라 대북 정보감시 및 작전대비태세의 강화를 예하부대에 지시했다”며 “상황 근무를 강화하고 적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통일부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에서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가진 뒤 “최근 북한 내에서 전개된 일련의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차분한 가운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김의도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북한 내에 이상 움직임이나 이상 기류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추후에도 국방부와 긴밀히 협력해 파악을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장성택 처형 소식을 미리 알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아침에 북한 발표를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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