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장관, 이동중 대화 전해
“발언 톤으로는 이상없음 느껴”
“발언 톤으로는 이상없음 느껴”
김양건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은 최근 건강 이상설이 돌고 있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건강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5일 <케이비스>(KBS) ‘일요진단’ 프로그램에 출연해, 하루 전 북한 최고위급 대표단의 전격적인 방남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류 장관은 “여러 사람이 같이 모여 한 회동에서는 (김정은 제1비서의 건강에 대한 얘기가) 없었고, 제가 김양건 비서와 차로 이동하면서 북에서 (김정은 제1비서가) 불편하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건강이 어떠시냐고 했더니 아무 문제가 없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양건이) 말한 톤으로 봐서는 (김정은 제1비서의)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충분히 느낄 언급이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 공식 매체인 <조선중앙티브이>는 지난달 25일 기록영화를 내보내면서 김 제1비서가 8월 초 남포시 천리마 타일공장을 현지지도할 때 다리를 심하게 절룩거리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불편하신 몸이시건만 인민을 위한 영도의 길을 불같이 이어가시는 우리 원수님(김정은)”이라고 칭송한 바 있다.
북한 매체의 보도는 김정은 제1비서가 오랫동안 공식석상에 나오지 않는 것과 맞물려 그의 건강이상설에 대한 다양한 추측을 증폭시켰다. 김 제1비서는 지난달 3일 모란봉악단 공연 관람 이후 한달 넘게 공개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 다만, 김 제1비서의 이름으로 보내는 ‘감사’와 ‘선물’은 주민들에게 꾸준히 전달되고 있어, 정상적인 업무를 하는 데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김 제1비서는 체중과다와 무리한 활동으로 양쪽 다리에 무리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해외 의사들이 치료를 위해 북한을 방문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이슈김정은의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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