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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이 순간] 아버지·남편 그리는 백발의 한…우리 죽기 전에 제발 생사라도…

등록 2015-10-08 19:02수정 2015-10-08 21:26

이산가족들의 영상편지 제작
권혁동씨의 손이 아버지 권오은씨의 젊은 시절 사진(아래)과 자신의 어릴 적 사진(위)을 어루만지고 있다.
권혁동씨의 손이 아버지 권오은씨의 젊은 시절 사진(아래)과 자신의 어릴 적 사진(위)을 어루만지고 있다.
부인 임기옥 할머니(왼쪽), 아들 권혁동씨(가운데), 며느리 이복연씨(오른쪽)가 북에 있을 권오은씨에게 보낼 영상편지를 촬영하고 있다.
부인 임기옥 할머니(왼쪽), 아들 권혁동씨(가운데), 며느리 이복연씨(오른쪽)가 북에 있을 권오은씨에게 보낼 영상편지를 촬영하고 있다.
박우분(88) 할머니가 북에 있을 남편 유봉진씨의 젊은 시절 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다.
박우분(88) 할머니가 북에 있을 남편 유봉진씨의 젊은 시절 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다.
정숙희(86) 할머니가 북에 있을 남편 김영목씨의 젊은 시절 사진과 손자들의 사진이 함께 있는 액자를 손에 들고 있다.
정숙희(86) 할머니가 북에 있을 남편 김영목씨의 젊은 시절 사진과 손자들의 사진이 함께 있는 액자를 손에 들고 있다.
권혁동(66)씨의 손이 자신의 어릴 적 사진과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아버지 권오은(89)씨의 젊은 시절 사진을 어루만진다. 권씨는 아버지가 한국전쟁 때 군에 징집된 뒤 4개월 만에 태어났다. 권씨가 어머니 임기옥(86)씨와 나란히 앉아, 본 적 없는 아버지에게 영상편지를 쓴다. “내 이름은 권혁동, 고향은 경북 예천군 감천면 만맛마을. 아버지 권오은씨를 찾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듣던 어머니의 눈에 눈물이 흐른다. 남북의 전쟁으로 멈춰진 시간. 86세 백발의 노인이 되어 버린 어머니와 66세의 아들이 북에 살아 있을지 모르는 아버지에게 보내는 영상편지는 슬픈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남북은 8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여하는 각각 100가족의 최종 명단을 교환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1, 2차에 나눠 금강산 면회소에서 열리게 된다. 대한적십자사는 이산가족들의 고령화 및 사망률 증가에 따라 남쪽에만 6만6천여명에 달하는 이산가족의 생사라도 알게 하기 위해 영상편지 제작을 시작했다. 2005년부터 작년까지 8천여편의 영상편지를 제작했으며, 올 한해 1만여편의 영상편지가 제작되고 있다. 제작된 영상편지는 남북이 교환해 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하게 된다.

영주/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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