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체결된 정보공유 약정따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이 알려지자 군과 정보 당국은 정보력을 총동원해 감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차 핵실험 예측에 실패해 ‘깜깜이 정보’란 질타를 받았는데, 또다시 북한의 ‘기습적 로켓 발사’에 당할 경우 군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군 당국은 지상 배치 레이더인 그린파인(탐지거리 500㎞)과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등 가용한 감시 및 탐지 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며, 서해와 제주도 남쪽에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도 2척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 구축함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면 1, 2단 추진체의 궤적을 추적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이지스함에 장착된 SPY-1D 레이더는 탐지거리가 800~1000㎞에 이른다.
군 당국은 미국과 연합체제로 감시 및 궤도 추적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조기경보위성(DSP)과 우주기반 적외선 탐지 위성(SBIRS), 첩보 위성(KH-11, KH-12) 등을 동원하고 있다. 조기경보위성과 우주기반 적외선 탐지 위성 모두 적외선 센서를 갖추고 있다. 이들 위성은 지상에서 로켓 엔진이 점화되면 열을 감지해 북한 미사일의 발사를 즉각 탐지할 수 있다. 첩보 위성은 지상의 물체를 15㎝까지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일미군이 운용 중인 신호정보항공기인 RC-135S(일명 코브라 볼)도 투입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2014년 12월 체결된 한·미·일 정보공유 약정에 따라 한·미·일 당국간 긴밀한 정보 협조체제를 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도 보유한 이지스함을 출항시키고 패트리엇 미사일을 준비시키는 등 북한 미사일 감시 체제에 돌입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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