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7일 미사일(로켓) 발사를 강행해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사진)가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다. 사진은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측에서 바라본 발사물의 모습. 2016.2.7 (단둥<중국 랴오닝성> 교도=연합뉴스)
발사 6분 만인 9시36분께 레이더망서 사라져
일본 정부 “낙하물 4개 바다로 떨어졌다” 발표
일본 정부 “낙하물 4개 바다로 떨어졌다” 발표
북한이 7일 오전 9시30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발사장에서 로켓을 발사했다.
북한이 쏜 로켓의 1단 추진체와 페어링은 분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1단 추진체는 서해상에, 페어링은 제주 서남방 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이 쏘아올리겠다고 한 ‘지구관측위성 광명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의 로켓은 발사 6분 만인 9시36분께 레이더망에서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 발표를 종합하면, 첫 낙하물은 오전 9시 37분 한반도 서쪽 150㎞ 서해에, 둘째와 셋째 낙하물은 오전 9시 39분 한반도 남서쪽 약 250㎞ 지점 동중국해 해상에 각각 떨어졌다. 넷째 낙하물은 오전 9시45분 일본 남쪽 약 2000㎞ 지점인 태평양에 떨어졌다. 한국 국방부는 “북한 미사일 발사의 성공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북한의 로켓 발사는 국제해사기구(IMO)에 발사 예정 기간을 애초 ‘8~25일’에서 ‘7~14일’로 앞당겨 바꿔 통보한 첫날 실시된 것이다. 북한은 지난 2일 국제해사기구 등에 ‘8~25일 매일 오전 7시에서 낮 12시 사이에 지구관측위성 광명성을 쏘겠다’고 통보했다가, 6일 발사 예정 기간을 ‘7~14일’로 수정 통보했다.
북한이 로켓을 쏨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발사를 금지한 기존 대북 제재 결의 2087호와 2094호에 따라 긴급 이사회가 7일 오전 11시(한국시각 8일 오전 1시)께 뉴욕 유엔본부에서 소집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보리 결의 2094호는 “북한의 추가 발사 또는 핵실험 때 ‘추가적인 중대한 조치(further significant measures)’를 취한다는 이른바 ‘트리거(trigger) 조항’을 담고 있어 안보리 긴급이사회가 자동소집되도록 돼 있다. 북한이 1월6일 4차 핵실험을 했을 때도 이 조항에 따라 당일에 유엔 안보리 긴급이사회가 소집된 바 있다. 외교부는 “한·미·일 3국 공동으로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노골적 위반”이라며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할 것이다. 국제사회는 단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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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7일 오전 9시 30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발사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오키나와 지방 상공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일본 정부가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에 배치한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 (이시가키 AFP=연합뉴스)
북한이 7일 오전 9시 30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발사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5개로 분리됐고 그중에 4개가 바다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일본 자위대가 도쿄 방위성 청사 부지에 배치한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의 7일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7일 오전 9시 30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지난달 6일 4차 핵실험에 이어 한 달 만에 국제사회를 상대로 대형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한반도 위기 수준을 급격히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2012년 4월 8일 북한 관료들과 외국 기자들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 설치된 장거리 로켓 은하3호 방문을 마친 뒤 떠나가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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