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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군, 성주 고도 높아 전자파 약하다는데…

등록 2016-07-14 22:32수정 2016-07-14 22:57

그린파인·패트리엇 레이더
전자파 공개측정 “낮은 수치”
환경단체 “오랜 노출 땐 위해”
발전기 소음모드 환경 악영향
국방부는 14일 충청 지역의 그린파인 레이더 기지와 수도권의 패트리엇 방공기지를 언론에 공개했다. 현장에서 두 레이더의 전자파를 직접 측정해 사드 레이더 전자파도 안전 수칙만 지키면 위험하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주려는 의도다. 조기경보용 레이더인 그린파인 레이더는 일반적으로 사드의 엑스밴드 레이더보다 출력이 더 강하고, 패트리엇 미사일과 함께 배치되는 레이더는 사드 레이더보다 출력이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측정 결과, 그린파인 레이더는 인원통제구역 안인 100m 앞에서 평균 0.0630W/㎡로 인체보호기준 6W/㎡ 이내였고, 패트리엇 레이더는 60m 앞에서 평균 0.0313W/㎡로 측정됐다. 동행한 이범석 국방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두 레이더 모두 인원통제구역 내 전자파 강도가 인체보호기준의 3~5% 수준으로 매우 낮게 측정됐다”며 “(성주의 경우) 일반인 거주지역이 레이더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고도 차이가 많이 나서 전자파 강도는 인체보호기준보다 현저히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드도 전자파 피해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런 행사가 사드 전자파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하루아침에 가라앉힐지는 의문이다. 실제 전문가들 사이에는 장기간 전자파에 노출되면 위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국방부는 100m 앞까지만 인체에 유해하고 비인가자 출입금지 구역인 3.5㎞까지는 괜찮다고 하지만, 100m 안은 당장 내장 손상 또는 화상을 입으니 눈에 띄는 것이고 3.5㎞까지만 해도 장기·지속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미국이 지난해 괌에 사드를 영구 배치하는 과정에서 작성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보면, 전자파와 소음, 동력공급용 발전기 배출가스 등에 의해 주변 환경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군 사드 시스템의 동력원은 420㎾에서 1.3㎿에 이르는 전술 발전기다. 환경영향평가서는 발전기 가동 과정에서 나오는 배출가스·소음이 주변 야생생물의 서식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평가서는 소음 방지 대책이 없으면 1.3㎿ 발전기는 30m 거리에서 85데시벨(㏈), 530m 거리에서 60데시벨의 소음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60데시벨은 국내 공사현장 소음 기준 65데시벨보다는 조금 낮은 값이다.

박병수 김정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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