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6시 성주 주민 등 3000여명이 경북 성주군 성주읍 경산리 도로에서 ‘사드 철회 평화 실천 인간띠 잇기’를 하고 있다. 성주 투쟁위 제공
국방부 “이른 시일안 한·미 공동으로 평가 뒤 선정”…
국방부가 성주를 대신할 사드 배치지역 후보지로 3곳을 선정했다.
군 당국자는 29일 “국방부가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서 성주군 내에 후보지 3곳을 선정했다. 오늘부터 한·미 공동실무단이 평가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후보지 3곳이 어디인지에 대해선 “군사보안 사안”이라는 이유로 특정하진 않았으나 “그동안 언론 등에서 거론된 곳”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언론에 많이 거론된 후보지는 성주군 초전면 롯데 스카이힐 성주 골프장(해발 680m)과 금수면 염속봉산(해발 872m), 수륜면 까치산(해발 572m) 등 3곳이다.
이 당국자는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공동 참여한 “한·미공동실무단은 이들 3곳에 대해 현장실사 및 부지가용성 평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공동실무단은 애초 사드 배치지역을 결정하기 위해 한·미간 합의로 구성된 조직으로 기존의 성산포대도 한·미공동실무단이 선정했다. 이번에도 애초 참여했던 구성원들이 대부분 참여해 운영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한·미공동실무단이 가능한 빠른 시일내 해당 부지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선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며 언급을 피했다.
이번 선정 작업은 과거와 달리 해당 지자체와 협의하고 또 전문가 등의 자문을 거쳐 이뤄지게 된다. 국방부 당국자는 “자문단은 국방부와 지자체에서 추천한 환경·전자파·토목 전문가로 구성되며 한·미공동실무단의 평가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관심사인 환경·전자파·토목 분야를 자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구체적으로 해당 지자체가 어디를 말하냐는 질문에 “경북도와 성주군”이라고 말했다. 이는 애초 성산포대를 일방적으로 사드 배치 지역으로 선정했다가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밀렸던 경험에 비춰, 이번에는 선정 과정에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방부 당국자는 성주와 인접한 지역인 김천시와의 협의는 아직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천시와 주민들은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거센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당국자는 “지금 선정된 후보지 3곳은 모두 성주 군 관내이다. 그래서 성주군하고 협의하는 것이다. 김천 쪽하고 가까운 곳으로 선정되면 그 때 김천 주민들의 우려와 관련해 평가 결과를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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