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한·미 국방 “사드 조속한 운용 준비 차질없이 추진”

등록 2017-03-01 20:42수정 2017-03-01 22:15

“사드, 북핵 대비 자위적 차원” 재확인
매티스 “부지 확보 환영…노력에 감사”
김관진-맥마스터도 “사드 차질없이”
1일부터 한·미 대규모 독수리훈련
북 ‘한국 향해 핵 안 쏴’ 밝혀 눈길
한국·미국 국방장관이 1일 ‘전화 대담’을 통해 주한미군과 한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의 “조속한 작전 운용을 위한 준비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한·미는 이날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신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의 첫 전화 통화에서도 이런 내용을 재확인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이 이날 오전 7시30분께 전화 대담을 통해 “한국 쪽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사드 부지 공여 절차를 진행하고, 미국 쪽은 시설공사와 장비 전개 등 사드의 조속한 작전 운용을 위한 준비를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는 두 장관이 “사드 배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 국민과 한-미동맹의 군사력을 보호하기 위해 자위적 차원에서 결정한 사항임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가 2월28일(현지시각) 낸 자료를 보면 이번 통화의 분위기를 좀더 구체적으로 엿볼 수 있다. 미 국방부는 “매티스 장관이 경북 성주시 땅이 롯데그룹에서 대한민국 정부로 공식 이전된 것을 환영했다”며 “매티스 장관이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한 장관의 노력에 감사를 전하며 통화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한국 국방부가 보도자료에 쓰지 않은 “환영”, “감사”라는 표현을 미 국방부가 쓴 데서도 드러나듯, 이날 통화에서는 중국 정부의 강경한 반대에도 박근혜 정부가 ‘사드 배치 절차’를 밀어붙인 데 대한 미국 쪽의 ‘안도’와 이를 기정사실화하려는 의지가 강하게 읽힌다.

두 장관의 통화에 이어 이날 오전 9시께 이뤄진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마스터 미 국가안보보좌관의 전화 통화에서도 양쪽은 “사드 배치를 차질없이 추진키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번 통화는 맥마스터 보좌관이 2월20일 임명된 뒤 처음이다.

아울러 한·미 양국은 대규모 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을 1일 시작했다. 야외 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은 4월30일까지, 지휘소 훈련인 키리졸브는 13일부터 2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독수리훈련에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호와 스텔스 전투기 F-35B가 동원되는 등 미국의 다양한 전략무기가 참가한다고 군 당국자가 전했다. 독수리훈련에 참여하는 미군은 3600명으로, 지난해 3700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한·미 양국의 독수리훈련을 비난하면서 “괴뢰역적 무리들이나 처리하자고 우리 군대와 인민이 품들여 마련한 핵무기를 쓰지 않는다는 것쯤은 똑바로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차 핵실험 이후 남한을 겨냥할 수도 있다는 언급을 한 바 있으나 이날은 상반된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북핵 대응을 위해 사드를 도입하겠다는 한국과 미국의 주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지은 최혜정 기자 mira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민주,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여야 ‘감세 짬짜미’ 비판 직면 1.

민주,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여야 ‘감세 짬짜미’ 비판 직면

차기 대통령, 이재명의 민주당 아닌 ‘민주당의 이재명’이라야 된다 2.

차기 대통령, 이재명의 민주당 아닌 ‘민주당의 이재명’이라야 된다

한동훈, 정년 연장이 청년 기회 뺏는다는 지적에 “굉장히 적확” 3.

한동훈, 정년 연장이 청년 기회 뺏는다는 지적에 “굉장히 적확”

“화내서 미안” 명태균에 1시간 사과 ‘윤석열 음성’…검찰이 찾을까 [The 5] 4.

“화내서 미안” 명태균에 1시간 사과 ‘윤석열 음성’…검찰이 찾을까 [The 5]

6·25 때 미그기 몰고 참전한 우크라 조종사들…윤석열 정부는 알고 있나 5.

6·25 때 미그기 몰고 참전한 우크라 조종사들…윤석열 정부는 알고 있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