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부는 지난 6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첫 부품이 한국에 도착했다고 7일 전했다. 주한미군사령부 제공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일부가 한국에 도착했다고 미군 당국이 공식 확인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7일 자료를 내어 “사드를 한반도에 배치하기로 한 한미동맹의 결정을 이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으며, 그 결과 사드 체계의 일부가 한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미 태평양사령부도 따로 자료를 내어 “사드의 첫 부품을 대한민국에 전개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군 신문 <성조>는 “(6일) 북한이 일본 근해에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한 직후 한국 오산공군기지에 사드 체계의 일부 부품이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크리스토퍼 부시 주한미군 대변인의 말을 따 “사드 체계의 첫번째 부품이 지난 24시간 안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사드 조기 배치와 관련해 부시 대변인은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한민구 국방장관이 지난주 전화 통화를 하고,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사드를 배치하는 데 합의했다. 사드 첫번째 부품이 (어제) 도착한 것은 한미동맹에서 ‘가능한 이른 시일’이 어떤 의미인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성조>는 전했다.
부시 대변인은 사드 배치가 언제 마무리될 것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기를 거부했다. 그는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사드 체계를 전면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만 덧붙였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지난 6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첫 부품이 한국에 도착했다고 7일 전했다. 주한미군사령부 제공
앞서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해 11월 “(한국에 배치될 사드는) 향후 8~10개월 안에 운용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 7월께 사드 배치가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미 국방장관과 미 태평양사령부의 적시적인 사드 체계 전개는 주한미군이 증원전력이나 최신전력을 요청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 사령관은 “어제(6일) 다수의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적인 행위는 지난해 한미동맹의 한반도 사드배치 결정을 공고히 할 뿐이며, 우리는 대한민국의 방어에 대한 미국의 굳건한 공약을 지키고 우리의 조국과 동맹국들을 지킬 만반의 태세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환 박병수 김지은 기자
inh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