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 태양절을 맞아 부인 리설주씨 등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 태양절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노동신문>은 16일 김 위원장이 부인 이설주씨와 함께 조부 김일성 주석과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주검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날 참배에는 조용원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인 박정천 조선인민군 참모장,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부부장, 현송월 당 중앙위 부부장이 동행했다.
태양절은 김 위원장의 조부 김일성 주석의 생일(1912년 4월15일)을 기념하는 날로 북 최대의 명절로 꼽힌다.
김 위원장은 이날 태양절을 축하하는 예술단체들의 합동공연 ‘영원히 당을 따라’도 관람했다. <노동신문>은 전체 참가자들이 지난 1월 개최된 “당 제8차대회가 제시한 투쟁강령의 실행에 일심전력함으로써 우리 혁명의 고조기, 격변기를 열어나가는데 적극 기여할 철석의 맹세를 다짐”했다고 전했다. 북은 올해 109회를 맞는 태양절에 우려했던 ‘물리적 도발’을 감행하진 않았다.
김 위원장은 앞선 9일 공개된 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한 페회사에서 “당을 지키려고 수십년 세월 모진 고난을 겪어온 인민들의 고생을 하나라도 덜어주고 우리 인민에게 최대한의 물질·문화적 복리를 안겨주기 위하여 당 중앙위원회로부터 시작하여 각급 당 조직들, 전당의 세포비서들이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하했다”고 밝혔다. 당 조직이 솔선수범해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 압박에 굴하지 않고 ‘자력갱생’을 통한 경제 발전의 길을 여는데 힘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길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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