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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서욱 “북 탄도미사일 600㎞ 비행 ”…군 ‘탐지 실패’ 사실상 인정

등록 2021-04-28 19:11수정 2021-04-28 22:10

한·일 3월25일 발사 직후 “450km” 발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7년 7월25일 원산 북쪽 호도반도 일대에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 장면을 지켜 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7년 7월25일 원산 북쪽 호도반도 일대에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 장면을 지켜 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욱 국방장관이 지난달 25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600㎞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합참은 이 미사일이 약 450㎞ 비행했다고 밝혔었다.

서 장관은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지난달 25일 북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군의 감시 태세를 묻는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저희 탐지 자산으로 볼 때 동해로 발사하면 지구 곡률 때문에 아래쪽에서 잘 안 보인다. 아래서 풀업(pull-up) 기동을 해서 생각한 것보다 더 나가 600㎞로 나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풀업 기동이란 북이 새로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신형전술유도탄(KN-23·북한판 이스칸데르)이 한·미의 미사일 요격망을 피하기 위해 하강 단계에서 수평 비행을 거쳐 급상승하는 변칙적인 움직임을 띠는 것을 말한다.

앞서 합참은 이 미사일이 발사된 직후인 지난달 25일 오전 기자단에 보내온 공지에서 “군은 오전 7시6분경과 7시25분경 북한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포착하였음. 이번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450㎞, 고도는 약 60㎞로 탐지하였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도 “북한이 합계 2발의 탄도미사일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 이전부터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스커드의 궤도보다 낮은 고도에서 각각 450㎞를 비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이튿날인 2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은 이미 개발된 전술유도탄의 핵심기술을 이용하면서 탄두중량을 2.5t으로 개량한 무기체계이다. 시험발사한 2기의 신형전술유도탄은 조선동해상 600㎞ 수역의 설정된 목표를 정확히 타격했디”고 주장했다.

서 장관은 600km란 수치를 제시한 이유에 대해 “한-미 당국의 정보 분석을 해 그렇게 추정을 한 것”이라며 더 자세한 부분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서 장관의 이날 발언은 한-일 모두 북의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를 정확히 탐지해 내는 데 실패했으며, 사거리에 대한 북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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