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비행하고 있는 미 공군의 F-35A와 F-16 전투기. F-35A는 2020년 치러진 레드플래그 20-3에 참여했었다. 미 제7공군 제공
공군이 내달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한-미-일 연합훈련에 참가할 전망이다.
미 7공군사령부는 13일 다음달 10~2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레드플래그 21-2’ 훈련(2021년에 치러지는 두번째 훈련)에 “미 공군 외에 일본 항공자위대, 한국 공군이 참가해 비행 전술, 기술, (연합전술) 절차 등을 비교 점검하고, (이를 통해) 상호운용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훈련엔 약 20개 부대에서 100여기의 항공기(참여 병력 1500명)가 참가하게 된다. 참가국들은 아군인 ‘레드팀’과 가상 적군인 ‘블루팀’으로 팀을 나눠 실전과 같은 모의 전투환경 속에서 각국의 항공 전력을 통합하는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군 소식통은 <연합뉴스>에 “현재 공군에서 참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다. 코로나19 상황 등을 봐가며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국 공군은 레드플래그 참가가 확정되면 F-15K 또는 KF-16 전투기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항공자위대도 그동안 F-15J, C-130H 수송기, KC-767 공중급유기 등을 파견했었다.
한국 공군의 전투기가 이 같은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 치러지는 훈련에 참여하는 것은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2019년에는 KF-16 추락으로 동일계열 전투기 비행이 중지되면서 C-130 수송기 2대와 50여 명의 병력만 파견했고, 지난해엔 코로나19 위기로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번 훈련이 시행되면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에서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을 강조한 뒤 처음으로 3개국이 모여 연합훈련을 진행하는 게 된다.
길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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