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과 연계해선 안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일(현지시각) 북한의 달러 위조지폐 의혹에 대한 미 당국의 수사와 관련해, “북한은 이 문제를 6자회담과 연계해선 안 된다”라며 “마카오 은행의 돈세탁 우려와 관련해 북한은 이것을 깨끗이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힐 차관보는 <매일경제>와 미국기업연구소(AEI) 공동 주최로 워싱턴서 열린 한-미관계 세미나에 참석해 이렇게 말하면서, “지난 9월의 베이징 합의문에서 우리(북-미)는 외교정상화를 겨냥한 프로세스를 시작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으나, 위폐 문제는 잠재적 파트너십을 잃게 할 수 있으며 그들이 진정으로 세계에 참여하려 한다면 그런 것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 계획에 대해 “미국과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을 설득해야 하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며 “그가 북한을 방문하게 되면 무엇을 알아낼지 기대된다. 6자회담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힐 차관보는 “위폐 문제가 6자회담에 영향을 끼치는데 어떻게 내버려둘 수 있느냐는 물음이 있을 수 있지만, 외교적 대화가 진행 중이란 이유로 법 집행을 말라고 할 수는 없다”며 “북한은 자신의 이익이 어디에 걸려 있는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 “중국의 성장에 대한 김 위원장의 반응에 대해 중국쪽은 매우 흡족해 하고 있다”고 전하고, “중국쪽은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된 북한의 미래를 보여주려 했을 것이며, (이번 방중은)비핵화 결정을 할 때 어떠한 것이 있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매우 유용한 것이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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