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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화요파’ 멤버 권오설 선생 6월 독립운동가로 선정

등록 2021-05-31 10:47수정 2021-05-31 10:54

6·10 만세운동 주도…이선호·박래원·이동환 선생도
권오설 선생
권오설 선생

6월의 독립운동가로 1926년 6·10만세운동을 주도한 저명한 좌파 독립운동가 권오설(1897~1930) 선생 등 4명이 선정됐다.

국가보훈처는 31일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1926년 6월 순종의 장례일(인산일)을 기해 만세 시위로 일어난 6·10만세운동을 기획하고 참여”한 권오설·이선호·박래원·이동환 선생을 ‘2021년 6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가장 도드라진 활동을 보인 이는 권오설 선생이다. 경북 안동 출신인 권 선생은 3·1운동에 참가한 뒤 고향에서 학습강습소를 조직해 교육운동에 힘을 쏟았고, 농민운동도 전개했다. 이후 1923년 7월 서울에서 결성된 사회주의 사상단체인 신사상연구회(화요회)에 참여했다. 1925년 4월 조선공산당이 결성된 뒤에는 고려공산청년회에서 활동했다. 1925년 말 조선공산당에 대한 1차 검거가 시작된 뒤에는 공청의 초대 책임비서 박헌영의 뒤를 이어 2대 책임비서를 맡으며 조직 재건에 애썼다. 6·10만세운동 관련 사건으로 체포되어 징역 5년을 선고 받고 옥고를 치르던 중, 출옥을 며칠 앞둔 1930년 4월 17일 서대문형무소에서 고문 후유증으로 순국했다.

이선호 선생은 1925년 9월 조선학생사회과학연구회를 창립할 때 사업부 책임자, 1925년 11월 임시집행부 등에 선임됐고, 6·10만세운동에서 선생의 선창으로 중앙고보생 30여 명이 만세를 외치면서 격문서 약 1천여 장과 태극기 30여 매를 배포했다. 박래원 선생은 천도교와 조선공산당을 잇는 역할을 담당했고, 6.10 만세운동의 인쇄물 준비해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 일로 징역 3년형 선고를 받고 옥고를 치렀다. 이동환 선생은 만세 당일 오후 2시경 동대문 밖 동묘 앞에서 박용규 선생 등과 함께 격문 7백여 매를 배포하면서 만세시위를 주도했다.

정부는 앞서 네 명 선생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권오설 선생에게 2005년 건국훈장 독립장, 이선호 선생에게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 박래원 선생에게 2005년 건국훈장 애족장, 이동환 선생에게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수여했.

한편, 국가보훈처는 백두산함(PC-701)을 ‘2021년 6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배는 성금과 정부의 지원금으로 구매한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전투함으로, 6·25전쟁 발발 당일 동해로 긴급 출동 명령을 받고 대한해협 근해에 나타난 북한군 무장 수송선을 격침 시킴으로써 유엔군의 해상교통로 보호와 부산교두보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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