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의 면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8일 외교부 청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을 만나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계획의 안전성을 평가한 국제원자력기구의 종합보고서 내용을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날 자료를 내어 “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원칙 하에 오염수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관점에서 안전성이 검증되고, 국제법 및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처리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음을 설명하고, 안전성 검증과 국민적 안심을 위한 국제원자력기구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장관은 한국이 국제원자력기구의 창설 회원국으로서 핵 비확산 및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분야에서 국제원자력기구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으며, 특히 지난해 9월까지 1년동안 한국이 국제원자력기구의 이사회 의장국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을 언급했다.
박 장관은 그로시 사무총장과 면담 뒤 기자들을 만나 “과학적인 안정성 검증과 국민적 안심을 위한 국제원자력기구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그로시 사무총장과 만찬을 하기도 했다.
앞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4일부터 일본을 방문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담은 국제원자력기구의 보고서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전달했다. 지난 7일부터는 한국을 방문해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과 박진 장관 등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보고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9일 오전에는 더불어민주당 쪽과도 면담했다.
신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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