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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몸값 노린 납치…“아직 연락 없다”

등록 2010-04-05 19:41수정 2010-04-05 19:45

청해부대 이순신함 급파 해적선 차단 시도
정부는 지난 4일 인도양에서 한국인 5명 등 선원 24명이 탄 유조선 ‘삼호 드림호’가 피랍된 것과 관련해 아덴만 해역에서 작전중인 청해부대의 충무공 이순신함을 급파해 소말리아 근해에서 해적선 차단을 시도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5일 “어제(4일) 자정께 관계기관의 협의를 거쳐 국방부가 청해부대의 이순신함을 급파했다”며 “피랍 추정 지역까지 가는 데 하루가 좀 더 걸리지만 유조선의 속도가 (이순신함 속도의) 절반 이하이기 때문에 피랍항로 추적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마셜군도 선적 삼호해운 소속의 초대형 유조선인 삼호 드림호는 청해부대의 작전지역인 아덴만 해역으로부터 동남쪽 1500㎞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소말리아 해적으로 추정되는 무장세력한테 피랍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또 “해적으로부터 아무 연락이 온 것이 없다”며 “과거 사례로 볼 때 정부가 직접 협상에 나서는 것은 인질을 위험하게 할 수 있어 삼호해운 쪽이 직접 협상하고 정부는 여러가지 노하우를 갖고 측면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호해운은 이날 오전 부산 중구 중앙동 사무실에서 회견을 열어 “피랍 지역은 평소 해적이 출몰하는 곳이 아니었기 때문에 경비업체 직원들은 승선하지 않았다”며 “피랍 선원의 인적사항은 가족 요청에 의해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삼호해운은 피랍 사고 뒤 비상상황실을 설치했다.

소말리아 해적들은 몸값을 노리고 선박을 납치하고 있어, 일단 피랍된 선원들의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 동원수산 소속의 원양어선 ‘제628호 동원호’(한국인 8명 등 25명 탑승)나 2007년 원양어선 ‘마부노 1·2호’(한국인 4명 탑승)의 피랍 사건 때도 선원들은 오랜 협상 끝에 무사히 풀려났다. 동원호는 117일, 마부노1·2호 선원은 174일 만에 풀려났다.

이렇듯 소말리아 해적들은 인질들의 몸값을 높일 목적으로 협상을 장기화하는 특징이 있어, 피랍된 선원들은 석방 때까지 오랫동안 육체적·심리적 고통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용인, 부산/신동명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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