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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남북 6자대표 2년7개월만에 마주앉다

등록 2011-07-22 20:43수정 2011-07-23 07:54

발리서 비핵화 회담 시작
위성락 “생산적이고 유익”
리용호 “6자재개 노력 합의”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가 2년7개월 만에 공식 회담했다.

북핵 6자회담 남쪽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쪽의 신임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은 22일 오후 3시(한국시각 4시) 인도네시아 발리 웨스틴호텔에서 만나 6자회담 재개 문제와 한반도 비핵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2008년 12월 중국 베이징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끝으로 중단됐던 남북 수석대표 회동이 이날 재개됨으로써 그동안 남북 사이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 교착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던 북핵 갈등이 6자회담 재개 쪽으로 흐름을 튼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23일엔 남북 외교장관이 발리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도중 회동할 가능성이 높다.

리 부상은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나 “6자회담을 하루빨리 재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데 합의했다”며 “회담에서 9·19 공동성명을 확고히 이행하기 위한 의지를 확인하고,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용의들이 표명됐다”고 밝혔다. 위 본부장도 “생산적이고 유익한 대화였다.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남북 비핵화 회담이 성사됨에 따라 ‘남북대화 → 북-미 대화 → 6자회담’으로 이어지는 3단계 6자회담 재개 방안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북쪽이 이후 ‘남북대화 우선’ 조건을 충족시켰다며 즉각적인 북-미 대화 및 6자회담 재개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어, 북-미 대화와 6자회담의 재개 수순과 방법 등을 놓고 남북간 치열한 수싸움도 예상된다.

남쪽의 회담 고위 관계자는 “이번 대화는 첫번째 남북한 비핵화 협의로, 그동안 추구해온 3단계 접근의 첫번째 스텝이 이뤄진 걸로 본다”고 말했다.

발리를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수행중인 미국 행정부 당국자는 “그들(남북)이 만난 것은 중요한 조처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은 우선 한국과 협의하고 이후 일본과 할 것이며, 그 후 향후의 길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 당국자들은 미국이 중국과 함께 지난 몇주 동안 남북 양쪽이 만날 수 있도록 “깊이 개입했다”고 전했다.

발리/손원제 기자, <아에프페>(AFP) 통신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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