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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윤병세-리용호, 라오스에서 현안 논의 없이 “반갑습니다” 인사만

등록 2016-07-26 11:59수정 2016-07-26 13:24

25일 오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 귀빈 휴게실서
윤 장관 “반갑습니다” 손내밀자,
리 외무상 “반갑습니다” 손 맞잡아
남북 외교장관 지난해 ARF 때도 조우해 인사
북한의 4차 핵실험(1월6일) 이후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날카로운 대치를 거듭해온 남과 북의 외교장관이 25일 오후(현지시각) 우연찮게 만나 악수를 하며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다. 24일부터 진행 중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비롯한 아세안 관련 연쇄 외교장관 회의장인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 1층 귀빈 휴게실에서다.

이날 오후 4시54분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의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귀빈 휴게실에 들어서 출입문 옆 소파에 앉았다. 마침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휴게실 안쪽에 앉아 있었다. 둘 사이에 10분 넘게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리 외무상이 오후 5시8분께 자리에서 일어나 문 쪽으로 다가왔다. 이 건물 21호 회의실에서 열릴 아웅산 수치 미얀마 외교장관과의 양자 회담에 맞춰 일어선 것이다.

문 옆에 있던 윤 장관이 먼저 “반갑습니다”라며 손을 내밀었다. 리 외무상도 “반갑습니다”라며 윤 장관의 손을 맞잡았다. 리 외무상이 휴게실을 나섰고, 윤 장관도 오후 5시17분께 방을 나섰다. 둘 사이에 현안을 둘러싼 협의는 한마디도 없었다.

윤 장관과 리 외무상은 이밖에도 25일 오후 3시~30분 사이에 5분 남짓 같은 공간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25일 밤 ‘돈 찬 팰리스’에서 진행된 아세안지역포럼 각국 대표단 공식 환영 만찬에선 2시간 넘게 같은 공간에 있었다. 그러나 현안 협의는 물론 인사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장관은 지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22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 때도 ‘갈라 디너’(환영 만찬) 대기실에서 당시 리수용 북한 외무상과 조우해 인사를 나눈 바 있다.

비엔티안(라오스)/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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