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네현이 여는 ‘독도의 날’ 행사에
일, 5년째 정부 고위인사 참석시켜
정부,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 초치
“부당한 주장 즉각 중단하라” 성명도
일, 5년째 정부 고위인사 참석시켜
정부,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 초치
“부당한 주장 즉각 중단하라” 성명도
정부는 일본 정부가 시마네현의 ‘다케시마(독도)의 날’ 행사에 또다시 차관보급 고위 당국자를 파견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정병원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22일 오후 스즈키 히데오 주한일본대사관 대사 대리(총괄공사)를 외교부로 불러 항의의 뜻을 전했다. 일본 정부가 이날 시마네현이 개최하는 ‘다케시마의 날’ 기념행사에 내각부에서 해양 정책과 영토 문제를 맡고 있는 무타이 슌스케 정무관을 참석시킨 데 대해 외교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이 행사에 5년 내리 정부의 정무관급(차관보에 해당) 인사를 참여시키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시마네현의 소위 ‘독도의 날’ 행사에 중앙정부 고위급 인사를 또다시 참석시키는 등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지속하고 있는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 번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정부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역사적 진실을 겸허히 직시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부 대표를 행사에 참석시키는 이유에 대해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영토 주권은 국가의 기본이다. 이후 국내외에 (일본의 영토 주장을) 발신해 가겠다”고 말했다. 일본 국회의원 가운데선 ‘일본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연맹’의 신도 요시타카(전 총무상)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이날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 분과회의에서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도, 국제법 상으로도 분명한 일본의 영토다. 한국에 의한 (섬의) 점거는 어떤 근거도 없이 이뤄지고 있는 불법 점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지은 기자, 도쿄/길윤형 특파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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