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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사이판 여행객 귀국 ‘민·군 합동 작전’…29일 전원 돌아올 듯

등록 2018-10-28 12:19수정 2018-10-28 22:19

28일 오전 사이판 공항 운영 재개
군 수송기로 27일 161명, 28일 300명 괌으로 이송
민항기 28일 300명, 29일 1000명 서울로 수송
28일 오전 슈퍼 태풍 '위투' 피해를 입은 사이판 공항 군용헬기 접수장에서 여행객들이 출국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독자제공. 연합뉴스
28일 오전 슈퍼 태풍 '위투' 피해를 입은 사이판 공항 군용헬기 접수장에서 여행객들이 출국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독자제공. 연합뉴스
초강력 태풍 위투로 큰 피해를 입은 사이판에 고립됐던 한국인 여행객 1800여명이 29일까지는 모두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파견한 군 수송기를 이용해 27·28일 약 490명이 인근 괌으로 이동한 뒤 귀국길에 올랐다. 이와 별도로 현지 공항 운영이 일부 재개돼 28일 300여명이 민항기 편으로 귀국했다. 29일엔 일단 민항기 4대가 사이판 항공 당국의 운항 허가를 받아, 예정대로 운항이 된다면 1000명이 귀국하게 된다.

한국 정부는 27일 C-130 허큘리스 공군 수송기를 사이판에 급파해 161명을 사이판에서 괌으로 수송했으며, 이들은 국적기를 이용해 28일 오전까지 귀국했다. 외교부는 28일에도 군 수송기를 이용해 330여명의 여행객을 사이판에서 괌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군 수송기는 한번에 70~80명 정도를 태울 수 있어 여러번 왕복하며 여행객 수송 작전을 벌였다. 외교부는 29일에도 군 수송기로 여행객들을 사이판에서 괌으로 수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8일 오전부터 사이판 공항 운영이 부분 재개돼 민항기를 이용한 귀국도 시작됐다. 사이판 항공 당국은 한국이 28일 운항을 신청한 국적기 5대 가운데 약 3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아시아나항공 1편의 운항만 허가했다. 애초 이날 운항 허가를 받았던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의 운항은 불허했다. 사이판 항공 당국은 “현재 공항 상황을 고려했을 때 불가피한 조처”라고 밝혔다.

29일에는 총 4편의 국적기가 사이판에서 인천공항으로 운항할 예정이라고 국토부는 밝혔다. 이날 아시아나 항공기 2편(각 300명 정도 탑승)과 제주항공 1편, 티웨이항공 1편(각 200명 정도 탑승)이 사이판 항공 당국의 운항 허가를 받았다. 예정대로 운항이 이뤄진다면 이날 약 1000명이 사이판에서 인천으로 귀환할 수 있다. 한 항공사의 관계자는 “28일 오후 현재 탑승객들에게 탑승 안내 문자를 발송한 상황”이라며 “다만 현지 공항 사정 때문에 막판에 변동이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슈퍼 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발이 묶인 한국 관광객을 태울 대한민국 공군의 C-130 허큘리스 수송기가 27일 사이판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독자 박준호씨 촬영 제공. 연합뉴스
슈퍼 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발이 묶인 한국 관광객을 태울 대한민국 공군의 C-130 허큘리스 수송기가 27일 사이판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독자 박준호씨 촬영 제공. 연합뉴스
사이판 국제공항은 28일부터 새벽 6시부터 오후 6시(현지시각)까지 제한적으로 임무를 재개한다고 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의 랠프 토레스 지사가 페이스북에 공지했다. 하루에 운항할 수 있는 국제항공편도 6대로 제한했다. 현재 공항 건물들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활주로에는 부서진 소형 비행기들이 흩어져 있으며, 공항 전력도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일부 관광객들은 항공사로부터 탑승 통지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애를 태우고 있다. 관광객 한아무개(28)씨는 28일 <한겨레>와의 메신저 대화에서 “항공사는 29일 임시편에 자리가 있는지 확실치 않다며 급하면 군 수송기를 타고 괌으로 가서 귀국하라고 하는데 군 수송기도 탑승이 쉽지 않다”며 “처음엔 노약자나 몸이 아픈 사람 먼저 군 수송기에 탈 수 있다고 해서 탑승 신청도 하지 않았다가 오늘에야 이름을 올렸다”고 답답해했다. 그는 수시로 정전이 되는 등 현지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고 말했다.

현지에 있는 관광객들은 ‘카카오톡’에 개설한 오픈채팅방 ‘위투 끝날 때까지만’에서 “언제 어떤 비행기를 타고 갈지 연락도 못 받은 사람이 많다” “항공사에서 언제 출발할 수 있을지 제대로 답변을 주지 않는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박민희 최하얀 전광준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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