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데이비트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12일 화상회의를 통해 양국 간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외교부 제공
한-미 외교 당국이 한국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가와 관련해 “긴밀히 소통해 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건 외교부 차관보는 12일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화상협의를 통해 미국이 지난 5월 말 제안한 한국의 G7 참여 문제와 관련해 “국제 사회가 한국에 기대하는 역할과 기여를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틸웰 차관보는 “한국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두 나라 차관보는 그밖에 최근 한국이 우주발사체에 고체연료를 사용하도록 한-미 미사일 지침을 개정한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우주라는 새 영역에서 상호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고, 코로나19 위기가 마무리 돼 양국 국민들의 왕래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인적교류가 계속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는 문제에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 G7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러시아·인도 등을 받아들여 “G11 혹은 G12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히면서 회원국과 관련국 사이에 치열한 찬반 논쟁이 진행지고 있다. 강경화 장관은 G7의 틀 확대에 반대하는 독일을 설득하기 위해 지난 10일 하이코 마스 외교장관과 만나 올해 미국에서 예정된 회담에 한국이 참석하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위기 등으로 인해 일정을 11월 미 대선 이후로 연기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회담 개최 여부가 다소 불투명해진 상태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