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한겨레 자료사진
야권연대 거부하는 안 대표 비판
노회찬 정의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이 당 대 당 야권연대를 거부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를 “여권연대에 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 위원장은 30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 인터뷰에서 ‘연대를 해도 효과가 적을 것’이라는 안 대표 발언을 “국민의당의 생각과 국민의 생각의 차이가 가장 큰 부분”이라고 짚으며 입을 열었다. 노 위원장은 “여러 여론조사에서 야권 지지층들의 야권연대에 대한 요구는 70%까지 이르고 있는데 연대를 하면 효과가 적다는 얘기는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바와는 전혀 다른 진단”이라며 “연대를 할 경우에 국민의당을 만들었던 분당의 명분이 상실되는 걸 우려해서 연대를 피하고 있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로 의석을 늘리고 의석이 180석, 200석까지 육박할 경우에는 그 책임을 누가 지느냐”고 물었다. 그는 “(안 대표와 국민의당은) 야권연대를 하지 않고 후보를 끝까지 내보내 정당 득표율을 올려서 비례대표를 늘림으로써 제3당에 필요한 의석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라며 “제3당이 되겠다는 얘기인데 원하지 않았으나 결과적으로는 여권연대에 종사하는 꼴이 된다. 20석을 넘겨서 원내교섭단체를 이루면 자신들의 목표를 성취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것을 과연 국민들이 용인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후보간 연대는 막지 않겠다’는 안 대표의 태도도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노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야권연대를 하지 않음으로써 야권의 분열을 통해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더라도 묵인하겠다는 것”이라며 “(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여러 가지 장애를 무릅쓰고라도 이끌고 나가야 하는 게 지도자의 도리”라고 말했다.
창원 성산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를 이뤄낸 노 위원장은 “시간이 좀 촉박하기는 하지만 국민의당의 이재환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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