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번 총선에서의 정부·여당의 참패를 “국민들의 목소리를 못 듣는 민맹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으로 규정했다.
박 시장은 1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국정교과서 강행, 국민들의 합의 없는 위안부 협상, 권력 연장을 위한 이런 진박 싸움, 세월호 진상 조사 지연, 메르스 늑장 대응 등 국민들 삶의 생생한 목소리에 눈 감고 귀 닫았다”며 “저는 (이걸) 민맹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자영업, 전통시장 다 무너지고 있고 청년들 취업도 안 돼서 정말 힘들어하는데 이런 현장을 선거 때만 와서 진정성 없는 사과하고 악어의 눈물 흘리고 이벤트식 읍소하고 이런 것은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큰 책임이 있는 것은 청와대, 정부, 여당이니까 확실한 경고 심판을 했지만, 동시에 더민주도 독선·오만을 견제하고 민생과 경제를 잘 챙기고 또 후퇴해 가는 민주주의 이런 걸 제대로 살려내라, 이런 뜻이 담겨 있는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당 예뻐서” 표를 준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두 야당에 ‘선의의 경쟁’을 촉구했다. 그는 “여전히 통합, 연대, 이런 것이 필요하다”면서도 “오만하고 독선적인 권력에 맞서서 두 야당이 선의의 경쟁을 해라, 또 민생을 잘 챙기는 그런 목적을 향해서 서로 순망치한의 관계가 되기를 저는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언니가 보고있다 #15_국민의당, 새누리당 표 잠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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