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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집권 시나리오 있었다”

등록 2016-05-30 10:34수정 2016-06-21 11:03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박지원 “2014년 반 총장 측근, 민주당에 접촉 시도
김정은과 회담·호남충청 뉴DJP연대로 대선승리 구상”
호남과 충청의 ‘뉴DJP 연합’ → 반기문-김정은 전격 회동 → 야당 후보 반기문의 대통령 당선.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30일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서 밝힌, 과거의 ‘반기문 집권 시나리오’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2014년 11월 인터뷰에서 반 총장 측근의 접촉 시도가 있었다며 “(반 총장은) 새누리당 후보도 될 수 있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도 될 수 있는 반반”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시 접촉을 시도해온 반 총장 측근 그룹이 △충청포럼 △전직 외교관 △일부 기독교계 인사들었다고 밝혔다. 또 “반 총장은 햇볕정책 지지자이기 때문에 임기 1년을 남겨놓고 평양에 가서 6.15 남북 정상회담 때의 김대중-김정일 회담처럼 반기문-김정은 회담을 통해서 전 세계의 뉴스의 이목을 집중시키면 ‘반기문 효과’가 극대화돼 대통령 당선으로 이어진다”는 게 반 총장 측근들의 생각이었다고 박 원내대표는 전했다. 반 총장 측근들은 새누리당이 아닌 야당과 접촉하는 이유로, 호남-충청 지역 연합의 효율성을 댔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잘 짜여 있지만 민주당에서는 경선을 하면 뉴 DJP연합을 통해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유엔 총장 임기가) 아직 2년 7개월이 남았는데 만약 반 총장이 대통령에 안 나오거나 새누리당으로 가버리면 우리 민주당은 닭 쫓던 게 지붕 쳐다본다, 그래서 좀 기다려보자고 했다”며 “여권이 저렇게 무너져버리니까 그 쪽을 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언니가 보고있다 #20_반기문의 ‘구직 활동’,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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