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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반기문, 국내 정치인 뺨치더라”

등록 2016-05-31 10:07수정 2016-06-21 11:05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부인 유순택씨와 함께 25일 오후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도착해 원희룡 제주지사의 안내를 받아 제주포럼 만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부인 유순택씨와 함께 25일 오후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도착해 원희룡 제주지사의 안내를 받아 제주포럼 만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총장이) 일정 잡고 메시지 던지고 하는 거 보니까 이거는 뭐 국내 정치인들 뺨치는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원희룡 제주지사가 31일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치 경험이 없는 분이 정치를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원 지사는, 제주포럼 참석으로 한국 방문 일정을 시작한 반 총장을 맞이한 바 있다.

원 지사는 반 총장의 부상에 대해 “강력한 대선 후보가 나온다는 것은 국민들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많아지는 거다. 국민적인 입장에서는 행복한 고민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반 총장이 대통령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원 지사는 “외교관의 삶이라는 게 일반 민초들의 애환이 담긴 그 삶과는 거리가 있다. 그 일체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가 문제)”라며 “국제적인 문제만 다루다가 국내 얽히고 설킨 문제들을 (내년) 1월에 바로 맞닥뜨렸을 때 과연 어떨까, 이런 점에서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언니가 보고있다 #20_반기문의 ‘구직 활동’,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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