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TK 지역에 사드 배치? 감당해야”

“사드는 환영, TK엔 안돼” 기존 태도 바꿔
“친박이 당권 장악? 대통령 생각 아닐 것”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사드 포대가 대구·경북 지역에 배치된다면 “어떤 식으로든 감당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드는 환영하지만 티케이에는 안 된다”는 태도를 바꾼 것이다.

유 의원은 12일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경북 성주·칠곡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티케이분들이 굉장히 분노하고 있는데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사드의 목적을 정부가 국민들에게 일단 결정하고 나서 설득하고 또 하는 그런 리더십을 발휘하면 되는 문제”라고 답했다. 그는 “입지가 군사적으로 왜 최적의 입지인지 주민 피해는 어떻게 최소화할 수 있는지 이런 부분을 잘 설명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설명이 납득할 만하면 수용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을 막기 위해 당권을 장악해야 한다는 친박계의 주장에 “대통령께서는 그렇게 생각 안 하실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내년 대선은 지난 이명박·박근혜 10년을 평가받는 대선”이므로 “정말 진심으로 새누리당은 앞으로 변할 거라는 걸 보여주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총선 이후에 새누리당이 겪고 있는 이 혼란, 갈등 이런 걸 보면 내년 대선에서 이기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전망했다.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자 유 의원은 “다음 대통령한테 무너진 사회 정의를 바로세우는 개혁 정신이나 공동체에 대한 열정이나 공감 이런 게 굉장히 필요한 덕목”이라며 “제 자신이 그런 준비가 돼 있느냐 그 점에 대해서는 정말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글 김태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