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명] 사드의 요격 고도를 감안하면 휴전선과 가까운 수도권은 고고도 요격시스템, 즉 사드로 방어하는 것은 적절치 않기 때문에 이건 패트리어트나 다른 방어수단들을 갖추는 것이 효용성이 높다, 이렇게 설명하고 있던데 이건 어떻게 봐야 합니까?
[김종대] 이런 논의라는 것이 사실 끝이 없는 것이 서울이 불과 휴전선에서 40여 km 떨어져있는 굉장히 전장의 한복판입니다. 그런데 탄도 미사일이 서울에 떨어진다는 가정 하나만을 놓고 우리가 대책이 뭐냐, 방어책이 뭐냐, 이렇게 지금 얘기를 하는 것 자체는 한반도 전장에 일면에 불과한 것이죠. 이미 서울은 90년대 초반부터 북한의 장사정포에 의한 불바다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 곳입니다. 그렇다면 패트리어트는 미사일 방어용이지 장사정포 방어용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면 또다른 무기가 필요하다는 거예요. 이제 이스라엘제 아이언돔이라고 로켓포를 막는 또 방어 무기가 또 있거든요. 이런 식으로 군사적 소요가 이제 무한정으로 늘어나는 겁니다. 이 이스라엘제 아이언돔을 배치해서 방어하는 게 가장 우력하다면 적어도 서울에 수십 개 기지를 또 설치해야 하는데 이게 가능하겠습니까? 결국 사드로 수도권을 방어한다는 애시당초 그 기대감 자체가 잘못 되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사드가 서울은 지켜주지 않느냐 이제 와서 얘기하면 결국은 계속 순환 논법에 빠져 대책없는 얘기만 하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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