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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중 사드 반발 10단계 중 3단계…상상 못할 보복 올 것”

등록 2017-03-06 10:15수정 2017-03-06 10:26

“결정됐으면 지지해야…번복하면 중화주의에 굴복하는 것”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자유한국당에서 유일하게 사드 배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윤상현 의원이 “중국의 반발은 10단계 중 2,3단계 수준”이라고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배치 결정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윤 의원은 6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얘네들(중국)이 걱정하는 것은 사드에 따라오는 AN/TPY레이더 때문에 그렇다. 레이더를 종말 모드가 아니라 전진배치모드로 변환시켜 서해 쪽으로 중국을 향해 쏘게 되면 무려 2000km를 본다”며 “중국 입장에서는 AN/TPY레이더가 중국 앞마당에 CCTV를 설치해놨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개인적으로 사드배치는 미국 주도 MD체제 편입의 서곡이고 한반도 한미 동맹이 한미일 지역동맹으로 가는 전초단계로 본다. 그래서 중국이 반발할 수밖에 없다”며 “중국의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전략적 소통 하에 우리가 추진을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한국인, 한국제품에 대해서 부정적 인식을 확산할 거고 10월에 한중통합스와프 연장한다는 데 절대로 안 해줄 것”이라며 “앞으로 상상할 수 없는 보복이 온다.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 안보, 심지어 영토까지 광범위하게 온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그러나 “중국은 사드를 빌미로 한국 정치권이나 국민여론에 ‘중국에 맞서지 말라’는 교훈을 한국에 심어주려고 하기 때문에 (사드 배치 문제를) 다음 정부로 넘기라는 것은 중국이 원하는 중화주의에 굴복하라는 것”이라며 “국가안보와 관련된 사안은 일단 결정이 내려지면 정치적 입장이 다르더라도 함께 지지하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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