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한용 선임기자의 정치 막전막후 341
가라앉지 않는 김종인 위원장 대선 출마설
4·7 재보선 이기고 다른 주자 없으면 가능
“사람이 70살이 넘으면 언제 죽을지 몰라”
2017년 4월 대선 출마 선언 7일 뒤 ‘포기’
가라앉지 않는 김종인 위원장 대선 출마설
4·7 재보선 이기고 다른 주자 없으면 가능
“사람이 70살이 넘으면 언제 죽을지 몰라”
2017년 4월 대선 출마 선언 7일 뒤 ‘포기’
김종인 전 의원이 2017년 4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통합정부’를 내걸고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안철수 대표와의 연대에 대해 ‘관심도 없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홍정욱 전 의원에 대해서 ‘젊고 인물만 좋으면 되나?’라고 했습니다.
당 밖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의 복당도 막고 있습니다.
당내 대선 잠룡으로 거론되는 분들에 대해서는 ‘백종원 씨는 어때?”라는 말로 평가절하했습니다.
그러고는, 이낙연 대표와는 잘 지내자고 합니다.
친문환영(親文歡迎), 반문사절(反文謝絶)입니다.
반문 진영에 영향력 있는 분들은 싫고, 친문진영에 영향력 있는 분들과는 대화하겠다는 겁니다.
‘쇄당(鎖黨) 정치’를 통해 반문 진영의 독보적 지위를 갖겠다는 ‘자기 정치’가 아니길 바랍니다.
가뜩이나 후보가 없다고 아우성인데, 숙이고 들어오라고 한다고, 숙이고 들어올 인재가 얼마나 있겠습니까?
반 문재인 진영 전체가 연대에 연대를 더해 대항해도 힘이 모자랄 판에, 갈라치고 선 긋고 문을 걸어 잠근다면, ‘국민의 힘’이 아니라 ‘끼리끼리의 힘’으로 전락할 겁니다.
김종인 비대위원회가 새로운 기득권이 되어, 텃세를 부려서는 안 됩니다.
배타적, 수구적인 당 운영은 더더욱 안 될 것입니다.
더 넓게 더 크게 합치고 통합해 나가야 합니다.
지금은 어떤 가치보다 중요한 가치는 ‘정권교체’입니다.
‘당의 사유화’라는 불길한 조짐이 기우(杞憂)이길 바랍니다.
◎ 진행자 > 조해진 의원님 말씀을 끊어서 죄송한데 시간이 없어서 이걸 꼭 여쭤봐야 될 것 같아서 질문을 추가로 드리면 그러면 지금 당 안팎에서 어떤 비대위 임기 연장설 이야기 나오고 있고 나아가서 김종인 위원장의 대선 도전설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의원님은.
◎ 조해진 > 임기 연장설 부분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우리가 이기느냐 지느냐, 지방선거 이후에 우리 당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5% 내지 10% 정도 앞서가는 체제를 안정화 시킬 수 있느냐, 그게 가시적 지표라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두 개가 만약에 달성이 되면 당원들이 계속 가자고 할 겁니다. 전당대회에서 새로 뽑지 말고.
◎ 진행자 > 본인은 그만하겠다고 하더라도.
◎ 조해진 > 1년 뒤에 대선 남았는데 대선까지 그대로 가자고 할 것이라서
◎ 진행자 > 대선주자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조해진 > 그런 상황이 되면 우리 당은 제일 좋은 상황이고 그때 가서 만약에 바꿔야 된다고 하는 상황이 된다면 김종인 위원장 본인에게도 아쉽겠지만 우리 당으로서 좋은 상황이 아니라는 의미인 것이고 주자론에 대해선 이낙연 신임 민주당 대표도 대선에 나올 가능성 있다고 그렇게 평가했다시피 저도 본인이 지난번 대선 때 출마 선언했던 분입니다. 대선후보 출마 선언했던 분입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언론에 큰 주목을 못 받아서 일반 국민은 모르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대선에 대한 생각이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고 다만 나가야겠다, 후보가 돼야겠다고 목표를 정해놓고 움직이진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렇게 정해놓고 움직이지 않겠지만, 기회가 온다면
◎ 진행자 > 둘 다의 가능성을 다 놓고.
◎ 조해진 > 온다면 기회를 문을 닫아놓지 않고 있다고 보고 그런 기회가 온다면 고민하실 거로 봅니다.
◎ 진행자 > 김종민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 김종민 > 저도 비슷하게 보고 있고요. 내년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서 김종인 체제가 더 연장되느냐 판가름날 거라고 보고 저는 연장된다면 김종인 위원장이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 진행자 > 그렇게 보세요?
◎ 김종민 > 미래통합당, 국민의당에.
◎ 진행자 > 국민의 힘
◎ 김종민 > 네, 국민의 힘의 현재 상황이나 인적 자원으로 볼 때 이렇게 그립이 센 대표가 어떤 성과를 냈단 말이에요. 보수당이란 게 이른바 위기에 강한 문화를 갖고 있는데 여기에서 이걸 치고 들어올 대선후보가 생기기 쉽지 않을 거다.
◎ 진행자 >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 김종민 > 옛날에 하던 홍준표 안철수 오세훈 이런 옛날에 나왔던 분들일 텐데 김종인 위원장께서 이제 흘러간 물은 그만하자 이런 얘기를 자주 하시잖아요. 아마 그게 또 먹힐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
◎ 진행자 > 30초 드릴 테니까 그럼 상대정당 입장에서 김종인 위원장이 대선 주자로 나서면 좋은 경우입니까? 나쁜 경우입니까?
◎ 김종민 > 그건 노코멘트입니다.
◎ 진행자 > 마지막 답변 기회를 조해진 의원께 드려야 할 것 같은데 결국 관건은 내년 보궐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달려있다 이렇게 봐야 하는 거잖아요. 그렇게 된다면 정말 대선주자까지 가시화된다면 성공 가능성 있다고 보십니까?
◎ 조해진 > 시대 상황이 또 민심이 그런 리더십을 받아들일 것이냐 보다 젊고 역동적인 리더십을 선호할 것이냐 라는 부분 하나 하고 어쨌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경륜 있는 분이지만 지금까지 그 경륜이 리더로서 경륜이라기보다 각 당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가서 해결해주는 해결사로 경륜인데 대통령은 리더잖아요. 리더로서 경륜으로 탈바꿈을 하실 수 있는 것인가, 국민들이 그렇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변화된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또 그때까지 지금까지 당이 지지율도 별로 안 오르고 헤매고 있어서 좋은 인물들이 안 나타났지만 당이 경쟁력이 생기면 많은 인물이 등장할 거로 보이는데 그때까지도 새로운 인물이 안 나오느냐 아니면 좋은 인물들이 경쟁적으로 치고 나오느냐 그런 것들도 변수가 될 거로 보입니다.
2017년 4월 5일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문
통합정부로 위기를 돌파하고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선을 34일 앞둔 오늘 저는 더는 피할 수 없다는 사명감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겨울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촛불 집회에 참석한 엄마는 무엇을 위해 나온 것입니까.
권력자를 내쫓고 또 다른 권력자를 만들러 나온 게 아니었습니다. 오로지 내 아이가 살아갈 좋은 나라를 만들어주겠다는 생각이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 여건에서 좋은 나라를 만드는 일은 대통령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나라의 정치역량을 총동원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저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 정당 추천 없이 출마해서 국민의 선택을 받고자 합니다. 바로 그 통합조정의 소명을 수행하기 위해서입니다.
여러 정파와 인물을 아우르는 최고 조정자로서, 나라를 안정시키고 국민을 편안하게 해드리겠습니다.
○ 「위기돌파 통합정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의 출마와 선거운동은 통합정부를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그렇게 해야만 5월 9일 당선과 동시에 나라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위기는 우리 턱밑에 와 있습니다.
지난 6개월간 우리는 자신이 무능하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대통령을 탄핵하고 처벌받게 하려고 너무도 많은 것을 희생했습니다.
그 사이에 우리 곁에는 큰 안보위기, 경제위기가 다가와 있습니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고, 곧 핵실험도 할 태세입니다.
미국은 핵 추진 항공모함을 우리 주변에 배치하고, 전략폭격기를 한반도에 전개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무지막지한 힘으로 우리를 협박하고 있습니다.
국제 금리와 환율이 요동치고, 가계부채는 언제 폭발할지 모릅니다.
이런 위기 상황을 수습할 대통령을 뽑는 것인데, 지난 세월이 모두 적폐라면서 과거를 파헤치자는 후보가 스스로 대세라고 주장합니다.
또 다른 후보는 어떻게 집권할지도 모르면서 여하튼 혼자서 해보겠다고 합니다.
국민의 불안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눈앞에 다가오는 위기를 앞장서 헤쳐갈 수 있는 사람도 방법도 보이질 않습니다.
○ 이번 대선은 힘을 합쳐보겠다는 有能과 혼자 하겠다는 無能의 대결입니다.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갈리는 분기점입니다.
위기를 돌파하고 미래를 개척할 통합정부와 과거청산에 매달릴 이념세력 사이의 선택이 국민 앞에 놓여 있습니다.
위기에 처한 국가는 아무나 경영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3D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라고 읽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잠깐 실수로 잘못 읽었다고 하기엔 너무도 심각한 결함입니다. 국정 책임자에게 무능은 죄악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지난 몇 달 동안 고통스럽게 지켜본 일입니다.
무능한 사람이 나라를 맡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결코 안 됩니다.
○ 각 정파의 유능한 인물들이 힘을 모으는 통합정부가 답입니다.
이번 대선에 나선 각 당의 후보들이 서로 힘을 모아 나라를 꾸려가도록 국민들께서 격려해주셔야 합니다.
통합정부를 밀어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나라의 미래가 있습니다.
그 소임을 위해 마지막 주자로 나선 저에게 힘을 주시면 대통령은 권력자가 아닌 조정자가 될 것이고, 대한민국의 역량을 모두 모으는 정치는 현실이 될 것입니다.
정권 인수 준비 기간이 없는 다음 정부는 선거 과정에서부터 정부의 진용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통합정부를 만들어가는 길이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입니다.
이번 탄핵 대선이 헌정사에 전례 없는 일인 만큼, 그 양상도 전례 없는 방식으로 전개될 거라고 봅니다.
선거 과정에서 집권과 동시에 즉각 일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통합정부를 만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겐 경험해보지 않은 새로운 길이지만 이미 많은 유럽 국가들이 택하고 있는 제도이고 효과가 검증된 선진정치입니다.
저는 통합정부의 길을 통해서 나라를 신속하게 안정시키고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를 새롭게 하면서 개혁 중의 개혁 헌법개정을 완수하겠습니다.
삼 년 뒤인 2020년 5월에는 다음 세대 인물들이 끌어가는 새로운 대한민국, 제7 공화국을 열겠습니다.
○ 차기 정부의 개혁은 단호하고 신속할 것입니다.
5월 9일 이후 새 정부는 이 땅에 전쟁이 발생할 소지를 없애는 일부터 시작할 것입니다.
한미동맹을 확고하게 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중국을 설득하겠습니다. 한일관계도 정상화해야 합니다. 그래야 평화가 담보됩니다.
북한에게는 분명한 입장을 취할 것입니다. 미사일 발사엔 보상이 없고, 핵실험은 정권의 명을 재촉할 뿐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유지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을 건너뛰어서 미국과 통하는 길은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할 것입니다.
경제 불안을 잠재우는 것은 시장에 대한 믿음입니다. 유능한 경제전문가 정부가 탄생하는 것 자체가 경제안정입니다. 금리와 환율은 진정국면을 맞을 것입니다.
신속한 경제민주화 조치는 재벌기업들이 더 이상 권력의 특혜를 기대하지 않도록 해서 스스로 자유로워지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기업은 투자와 일자리 만들기에 자발적으로 나서게 됩니다.
○ 당면한 위기돌파는 개혁과 개헌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30년 전 우리는 직선 대통령의 시대를 기쁘게 맞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여섯 명의 대통령들은 하나같이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친인척이 구속되거나 자신이 구속됐습니다.
나라를 파탄에 빠뜨리거나 심지어 자살하고, 탄핵 파면됐습니다.
이건 명백히 제도의 문제입니다. 사람의 문제라면 어떻게 6번 연속으로 실패하겠습니까.
「다른 결과를 기대하면서 같은 방법을 쓰는 것은 바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적폐 중의 적폐, 제1의 적폐인 제왕적 대통령제는 이제 정말 끝내야 합니다.
전직 대통령과 함께 ‘제왕적 대통령제’도 감옥에 갔습니다.
제도를 땅에 묻어야 합니다.
그래야 재벌이 비선 실세를 경유해 돈으로 특혜를 사러 다니는 일을 멈추게 됩니다. 그래야 일자리가 만들어집니다.
제왕적 대통령제가 사라져야 언론과 검찰이 제자리를 찾습니다. 그래야 편향보도와 정치수사의 논란이 종식되고 시민의 권리가 살아납니다.
차기 정부는 통합정부의 정신으로 연대하는 정부여서 어떤 개혁조치도 가능한 국회 의석이 모아질 것입니다.
실제 수많은 개혁입법이 말만 무성한 게 아니라 제대로 실현될 것입니다.
○ 정치구호가 해결해주는 일은 없습니다.
정권교체, 시대교체, 세대교체 같은 구호가 난무합니다.
교체는 교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것입니다.
정의란 단어를 팔고 청산을 외치는 적개심 정치로 우리 앞에 있는 수많은 과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싸움만 크게 벌어지고 문제는 고스란히 남아 우리 미래를 갉아먹을 것입니다.
이미 망해서 과거가 된 정권을 두고 정권을 교체하자는 집단이 판단력이 있는 사람들입니까.
과거 집권했던 5년간 국민 사이에 미움을 키운 것 이외엔 별로 한 일이 없는 사람들이 지금 이 마당에 적폐청산을 주장하면 국민에게 뭘 해주겠다는 겁니까.
○ 업적이 차곡차곡 쌓이는 정부가 어떤 것인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일 인당 소득이 천 달러에 불과하던 40년 전, 국민의료보험제도를 설계하고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관철시킨 사람입니다.
미국인 중 3200만 명이 의료보험이 없이 살고 지금도 의료보험을 둘러싼 정쟁이 계속되고 있으니, 그 일이 어떤 의미인지 국민이 평가할 것입니다.
근로자 재산형성 저축(재형저축)을 만들었고 KTX와 인천공항, 서울외곽순환도로 같은 대형 인프라도 도입했습니다.
성과는 역량이 확인된 사람이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현재뿐 아니라 아이들의 미래를 망가트립니다.
제가 통합정부의 리더가 돼서 해내겠습니다.
젊은이들이 일할 수 있는 자리가 넘치고 자영업자는 세금에 쫓기지 않고 직장인은 해고의 불안에서 벗어난 나라. 그런 나라의 기틀을 만들어드리겠습니다.
○ 경제민주화, 개헌, 그리고 통합정부에 공감하는 세력이 뭉쳐야 합니다.
경제민주화는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개헌은 우리나라를 바꾸는 시작이자 결과입니다. 통합정부는 당면한 위기를 국민과 함께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이 세 가지 대의에 공감하는 사람들과 손을 잡고 활기가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6·25전쟁과 IMF. 이 땅의 백성들에게 피눈물을 안겼던 일들은 어쩌다 벌어진 것입니까.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나라 밖의 사정에는 눈감고 권력다툼에 몰두한 결과였고, 그 고통은 모두 국민의 몫이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제 대선은 34일 남았습니다. 저는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으로의 34일 하루하루가 국민 여러분에게 다가가는 시간이고, 새로운 정부를 구성해가는 시간입니다.
누가 어떻게 모여서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제 말에 공감을 표시해주는 국민이 많으면 한 달 뒤에 위기를 돌파할 통합정부는 탄생합니다.
현실은 어렵지만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다시 한 번 똘똘 뭉쳐 이 위기를 극복하고 공정하고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 것입니다.
온 나라에 희망이 샘솟고 경제는 활기를 되찾고 나라는 부강해질 것입니다.
저 김종인이 앞장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4월 12일 불출마 선언문
국민의 현명한 선택을 믿습니다.
통합정부를 구성해 목전에 다가온 국가 위기를 극복해보겠다는 대선 후보로서의 제 노력은 오늘로 멈추겠습니다. 저의 호소는 늦었고 국민의 마음을 얻기에는 힘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통합정부 구성을 통해서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저의 생각은 역량 있는 후보가 앞장서 실현해 국민을 편안하게 해드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를 대통령 선거가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국민들께서는 지난 15년간 이 나라를 패권적으로 운영해온 소수의 책임자들을 제외하곤 모두 힘을 합치라는 명령을 하고 계십니다. 그런 국민의 마음이 반영된 여론이 조성돼가고 있는 점은 다행이라고 여깁니다.
제왕적 대통령제가 만든 비극이 지난 6개월간 온 나라를 멈춰 세웠습니다. 이 땅에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도록 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는 후보를 지도자로 선택해야 우리의 미래가 있습니다.
우리가 갈등하는 사이에 대한민국은 안보, 경제, 사회갈등의 위기에 빠졌고, 이 위기는 나라의 모든 역량을 모아야 대처할 수 있습니다. 이 통합정부의 과업을 수행할 수 있는 후보가 새 대통령이 되어야 나라를 구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국민은 현명한 선택을 할 것임을 믿습니다.
그간 보내주신 성원 감사드립니다.
2016년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는 현장에서 만감이 교차했다. 촛불시위를 계속한 국민의 분노가 동력이었지만, 민주당이 제1당이 되어 국회의장까지 맡은 정치 역학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박근혜가 탄핵받아 마땅한 행위를 하긴 했으나, 언제까지 우리나라 정치는 이런 참담하고 부끄러운 과정을 반복해야 하는 걸까, 착잡한 회의감마저 느꼈다.
그리하여 만들어진 이른바 ‘장미 대선’에 나는 대통령 후보로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때 내 나이가 이미 팔십 가까이 되었다. 권력에 대한 욕심 같은 것을 부릴만한 나이가 아니다. 임기가 보장된 국회의원 자리마저 내려놓고 그렇게 나선 것은 더 이상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마지막 사명과 책임감 때문이었다.
(중략)
‘대통령을 잘 뽑으면 된다’는 책임과 안목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근본적인 문제를 고민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국민의 의식과 판단에도 ‘창조적 파괴’가 필요하고 ‘각성의 대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우리나라 정치,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
현실에서 나의 노력은 실패했고 중단되었지만 현명한 국민의 힘으로 언젠가 ‘근본’이 바뀌는 날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 뼈아픈 역사의 기회비용은 이제 그만 치르고 변혁의 그 날이 빨리 어게 되길 두손 모아 기도한다.
1940년생 김종인은 ‘82세 취임 87세 퇴임’
1942년생 바이든은 ‘79세 취임 87세 퇴임’
김대중 전 대통령 치매설 흑색선전 시달려
‘나이’보다 여론조사 지지도가 결정적 변수
“내가 60대라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으나 사람이 70살이 넘으면 언제 죽을지 모른다. 무책임한 행동을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지금은 건강상태가 좋으나 갑자기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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