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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수도권 환호하다 호남 참패에 탄식

등록 2016-04-13 21:30수정 2016-04-13 22:58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 당직자들이 13일 오후 투개표상황실이 마련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소속 후보들이 선전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환호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 당직자들이 13일 오후 투개표상황실이 마련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소속 후보들이 선전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환호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출구조사 발표되자 박수
김종인 대표도 엷은 미소
수도권 1위 달리자 환호

함박웃음도 잠시
광주 0석에 “진짜냐” 술렁
김 “민심 얼마나 무서운지…”
13일 오후 5시55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상황실엔 긴장이 감돌았다. 4·13 총선 막바지 100석도 어렵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5분 뒤 지상파 방송3사의 출구조사 보도에서 100석을 넘어서는 예측이 흘러나오자 숨죽이고 있던 당 관계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터트렸다. 하지만 호남 곳곳에서 국민의당 후보에게 패하는 성적표가 나오자 환호성은 탄식으로 바뀌기도 했다.

<한국방송>(KBS)에서 더민주의 예상 의석을 101~123석으로 발표하자, 상황실 온도는 급격하게 올라갔다. 당직자와 당원들은 굳은 표정을 풀고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와~”라고 함성을 질렀다. 출구조사 발표 직전 개표상황실을 찾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정장선 총선기획단장, 최운열 국민경제상황실장 등 당 지도부도 연신 박수를 쳤다. 예상 의석을 가장 적게 본 <에스비에스>(SBS)도 97~120석으로 예측하자, 김종인 대표도 엷은 미소를 지었다.

특히 격전지인 수도권과 험지인 영남, 강원에서 더민주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는 예측에 더민주 당직자들의 표정은 더욱 밝아졌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정세균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측되는 등 현역 의원들의 얼굴 옆에 ‘예측 당선’이란 글자가 찍히고, 정치 신인인 경기 성남 분당갑의 김병관 후보가 권혁세 새누리당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박수 소리는 더욱 커졌다. 경남 김해을에서 김경수 후보가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를 크게 앞서고 부산에서도 전재수(북강서갑) 박재호(남을) 후보 등이 새누리당 후보들과 접전을 벌이자 당 관계자들은 후보들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눈시울을 붉히는 일부 당직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더민주를 탈당한 홍의락 무소속 후보가 대구 북을에서 당선이 예측되자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출구조사 보도가 광주와 호남으로 옮겨가며 화면에 녹색(국민의당)이 짙어지자 상황실의 열기는 싸늘하게 식었다. 광주 지역구 8곳에서 모두 국민의당에 지는 예측 결과에 낮은 탄식이 이어졌다. 당선을 기대하고 있는 광산을 이용섭 후보가 권은희 국민의당 후보에 출구조사 결과 5%포인트가량 뒤지며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자 당 관계자들은 서로의 얼굴을 보며 “진짜 그런 거냐”며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춘석 의원(전북 익산갑)을 제외하고 전남과 전북에서도 더민주 후보들이 밀리자 당 지도부의 표정에도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일단 출구조사에서 만족한 결과가 나왔지만 더민주는 이날 밤까지 이어진 개표 상황을 보며 표정관리에 애를 썼다. 애초 자체 판세 분석에서 100석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한데다, 4년 전 19대 총선에서도 출구조사에서 과반에 육박할 수 있다는 예측 결과가 나왔지만 개표가 진행되며 예상이 무너진 ‘아픈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또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참패한 것도 더민주에는 아픈 상처다.

김종인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를 보니까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새삼 느끼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호남의 싸늘한 민심에 대해서는 “결과를 그대로 수용하고, 앞으로 어떻게 호남 민심을 잡을 것이냐를 당이 생각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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