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2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미얀마의 봄 두번째 이야기-평화사진전’ 개막식에서 작품 관람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다음달 1일 대선 출마 공식 선언 이후 첫 지역 일정으로 영남과 호남을 잇따라 찾는다. 자신의 고향인 경북 지역을 방문한 뒤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전남 지역을 찾아 세를 다지겠다는 의도다.
28일 이 지사 쪽 인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지사는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영상으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시끌벅적하게 출마 선언을 해선 안 된다는 판단이다. 집무실 등 여러곳에서 영상을 찍고 편집할 것”이라고 전했다.
출마 선언 뒤엔 곧바로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다. 이 지사 쪽 관계자는 “현충원에서 일일이 전직 대통령 묘를 참배하는 대신 무명열사 묘지만 참배하기로 했다. 제대로 돌봐줄 사람이 없었던 묘를 찾아 넋을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경북 봉화군에 있는 부모님 산소를 찾은 뒤 어린 시절을 보낸 안동에서 하루 머무를 예정이다. 다음날은 전남도청에서 김영록 전남지사를 만나 정책 협약식을 한다. 이 지사 쪽 한 의원은 “영호남을 잇는 통합 행보로 보면 된다. 정책 협약식 당일에는 전남 목포에서 오후에 대학생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마 선언을 사흘 남겨두고 출마선언문도 막바지까지 수정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출마선언문의 열쇳말은 ‘성장’이다. 출마선언문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돼 있고, 서두에서 시대정신 등 총론을 얘기한 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비전 등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지사 쪽 한 의원은 “최종 출마선언문은 두가지 버전을 준비했다. 이 지사가 마지막 수정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슬로건은 ‘대한민국 대전환, 이재명은 합니다’ 등 몇개의 후보를 두고 선택지를 좁히고 있다고 한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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