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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석열 “총장사퇴·정치참여 계기는 월성원전 사건과 탈원전” 주장

등록 2021-07-05 23:59수정 2021-07-06 02:42

탈원전 비판 주한규 교수와 면담
“월성원전 수사 굉장한 압력 받아”
‘대선 도전 불가피한 선택’ 합리화
6일은 카이스트 학생들 만날 예정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에 서병수
‘8월 버스 출발론’ 시동걸기 나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이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을 주도해온 주한규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이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을 주도해온 주한규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찾아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정치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월성원전 사건”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검찰총장직을 중도 사퇴하고 대선에 도전한 대의명분을 탈원전 정책과 월성원전 수사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압박에서 찾은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와 비공개 면담 뒤 기자들을 만나 “제가 검찰총장을 그만두게 된 것 자체가 월성원전 사건 처리와 직접 관련이 있다”며 “이 사건이 고발돼서 대전지검에 전면 압수수색을 지휘하자마자 바로 감찰과 징계청구가 들어왔다. 음으로 양으로 굉장한 압력이 들어왔지만 제가 넘어가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검수완박이라고 하는 검찰 수사권 박탈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계기로 해서 이뤄졌다”며 “그래서 더 이상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해 나왔고, 정치에 참여한 계기가 된 것 역시 월성원전 사건, 정부 탈원전과 무관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야권의 ‘대선 예비군’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도 “원장을 관둔 것 역시 월성원전 사건과 관계돼 있다”고 했다. 검찰총장과 감사원장이 중도에 사퇴하고 대선에 뛰어드는 건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행보라는 비판에 ‘원전 수사·감사에 대한 정권의 핍박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식으로 방어막을 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6일엔 대전 한국과학기술원을 방문해 원자력공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당 경선준비위원회를 꾸리는 등 이준석 대표가 주장했던 ‘8월 경선 버스’ 정시 출발을 위한 시동 걸기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경선준비위원장에 5선의 서병수 의원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경준위의 활동 범위는 당헌·당규에 규정된 경선 룰을 제외한 나머지 경선 과정을 담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 등록은 당규에 따라 오는 12일부터 시작된다. 대선 120일 전인 11월9일까지 대선 후보 1명을 선출해야 하는데, 경선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경준위에서 논의하게 된다. 이로써 ‘8월 말 경선 버스’ 정시 출발을 줄곧 주장한 이 대표의 시간표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외부 주자 영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일에는 당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만나 입당을 논의했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의 만남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위원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최 전 원장은 마지막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만남은 다음주 이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의 지지자 모임인 ‘별을 품은 사람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청 앞에서 최 전 원장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장나래 오연서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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