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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낙연 “중산층 70%로 늘리겠다”

등록 2021-07-06 00:59수정 2021-07-06 02:41

영상으로 대선출마 공식 선언
“내 삶 지켜주는 나라 만들 것”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필연캠프’ 인사들이 5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이낙연 의원실 제공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필연캠프’ 인사들이 5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이낙연 의원실 제공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5선 국회의원, 도지사, 국무총리 등 풍부한 국정 경험을 내세웠고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에게서 “정치를 배우고 정책을 익혔다”며 자신이 민주당 정부의 계승자임을 강조했다. 경륜과 정통성을 앞세워 이재명 경기지사와 차별화하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이낙연티브이(TV)’를 통해 공개한 출마 선언 영상에서 코로나19와 격차, 불공정, 불평등을 언급한 뒤 “지금은 불안의 시대다.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가 돼야 한다. 그 일을 제가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5대 비전으로 △신복지 △중산층 경제 △헌법 개정 △연성강국 신외교 △문화강국의 꿈을 제시했다. 그가 주요 공약으로 강조해온 ‘신복지’는 김대중 정부 이래 본격 추진된 복지국가 정책을 보완·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전 대표는 “소득뿐 아니라 노동·교육·의료·돌봄·문화·환경에서도 최저한의 생활을 국가가 보장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2030년까지 모든 국민이 지금의 중산층 수준으로 살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전에는 우리 국민의 65%가 중산층이었다. 지금은 57%로 줄었다”며 “그것을 다시 70%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중산층이 두터워야 불평등이 완화되고, 사회가 위기에 강해진다는 설명이다. 이 전 대표는 “중산층이 두터워지려면 좋은 일자리가 늘어야 한다”며 첨단기술 분야 육성, 돌봄 등 사회서비스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어 “금수저, 흙수저가 세습되지 않아야 한다”며 “계층이동이 활발해지도록 일자리와 세제, 복지가 그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 강화를 위한 개헌 추진도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생명권, 안전권, 주거권을 헌법에 신설해야 한다. 토지 공개념이 명확해져 불로소득을 부자들이 독점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을 힘차게 추진하도록 헌법에 확실한 근거를 두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특히 외교·국제 문제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신장된 경제력과 문화자본으로 세계 외교무대에서 주도권을 행사하는 ‘연성강국 신외교’ 구상을 언급했고, “북핵 문제는 포괄적 합의, 단계적 이행의 틀로 해결할 수 있다”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평화외교 계승”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국무총리로 일하면서 세계 25개국을 방문해 정상급 지도자들과 회담했다. 높아진 국격에 부응하는 외교를 저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력 주자인 이재명 지사가 국회의원에 당선된 적 없는 ‘0선 지방자치단체장’인 데 반해 자신은 국무총리로서의 외교 경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해 국정 경험의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출마 선언에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이들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대중 대통령에게 발탁돼 정치에 입문하고, 노무현 대통령 후보·당선자의 대변인으로 일했으며 문재인 정부에서 최장수 총리를 역임한 자신이 민주당의 가치와 신념을 계승할 정통성을 갖춘 후보라고 강조한 것이다.

출마 선언 뒤 이 전 대표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를 참배하고 방명록에 “대통령님, 지혜와 용기를 주십시오”라고 적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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