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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상승세 이낙연에 집중포화…이-이 서로 “말 바꿨다” 난타전

등록 2021-07-28 21:33수정 2021-07-29 02:40

민주당 대선 주자 본경선 첫 TV 토론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들이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엠비엔(MBN)스튜디오에서 <엠비엔>과 <연합뉴스티브이> 공동주관으로 열린 본경선 1차 티브이(TV) 토론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들이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엠비엔(MBN)스튜디오에서 <엠비엔>과 <연합뉴스티브이> 공동주관으로 열린 본경선 1차 티브이(TV) 토론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28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본경선 첫 티브이(TV) 토론회에서는 최근 상승세를 탄 이낙연 후보에게 공세가 집중됐고 예비경선 과정에서 ‘동네북’ 역할을 자임했던 이재명 후보도 역공에 나섰다. 이날 오전 6명의 주자들은 당이 주최한 원팀 협약식에 참석해 손을 맞잡았지만 토론회에서 팽팽한 신경전은 여전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를 지낸 이낙연 후보에게는 정부의 최대 실책인 부동산 문제에 대한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정세균 후보는 “3년여 가까이 총리로 재직하면서 부동산 정책을 전환하지 않고 수요 억제에만 머물러 있었는지 이유를 말해달라”고 했고 이낙연 후보는 “당시 국토교통부와 청와대 등 당정협의의 결론을 존중했다. 그러다 보니 잘못을 시정하지 못했다. 저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 후보는 이낙연 후보의 토지공개념 3법에 대해 “공급 확대하자고 하면서 위축 정책 발표한다. 좌회전·우회전 깜빡이가 동시에 들어와 어느 쪽으로 가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고 추미애 후보도 “불로소득 문제는 얘기하지 않고 어떻게 부동산 투기를 잡겠다는 거냐. 90년대 방식으로 정책을 꺼낸 건 시대착오적”이라고 거들었다.

이재명·이낙연 후보는 난타전을 이어갔다. 이낙연 후보는 “여야 대표가 전국민 지원 합의했다가 야당 반발로 번복되니 야당에 왜 번복하냐고 비판하고, 법사위원장을 양도하는 데 합의했는데 합의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어떤 것이 이재명 후보의 진심이냐”며 파고들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질문 취지가 왜 말이 바뀌냐는 거 같은데 상황이 바뀐 것”이라며 “이낙연 후보가 상황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게 문제”라고 역공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참여정부 때는 대통령 사면권을 제한하자 하더니 이번엔 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자고 했다. 또 상황이 바뀌니 다시 사면하지 말자고 했다. 언론개혁도 반대하다가 또 태도를 바꾸지 않았느냐”며 “이런 게 더 문제”라며 되받아쳤다.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후보에게 전남지사와 총리 시절 구체적 성과를 제시하라며 공세의 수위를 더 높였다. 이낙연 후보가 “도지사 2015년 공약이행률을 보면 21개 중 20개 이행한 것으로 2016년에 평가받았다. 총리로 일할 때 조류인플루엔자 완전히 살처분 제로로 만들었다”고 답하자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다음으로 큰 권한 가졌는데 인플루엔자 잡은 건 잘한 것 같다. 다른 것도 들어보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낙연 후보가 ‘백제 발언’을 꺼내 들며 “지역주의는 우리 사회의 상처다. 상처는 아픈 사람 입장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하자 이재명 후보는 “없는 사실을 가짜로 만들거나 사실 왜곡하는 건 흑색선전”이라고 응수했다. 과거 사진을 소개하며 일화를 설명하는 코너에서 정세균 후보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당시 국회의장석을 점거하던 본인의 사진을 들고 나왔다. 이어 “노 전 대통령 탄핵 관련해 이낙연 후보가 찬성 쪽으로 돌아섰다고 <동아일보>가 명시적으로 보도했다. 진실이 뭔지 밝혀달라”며 이낙연 후보를 몰아세웠다. 이낙연 후보가 “탄핵에 반대했다. 그 당시 민주당 내부의 고통을 이해할 것”이라고 답하자 정 후보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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