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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국민의힘, ‘후보 토론회’ 놓고 지도부 내분에 대선주자 갈등 확산

등록 2021-08-13 19:11수정 2021-08-13 19:33

경준위 “발표회로 바꾸면 또 분란”
‘후보 토론회’ 유지 밝혔지만
조수진·김재원 반발…지도부 내분

윤석열 쪽 “조율 안 되면 불참”
지지 의원 16명 이준석 비판 성명

홍준표, 이 대표 옹호하며 윤 견제
원희룡은 “이 대표, 독선적 당 운영”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기호 사무총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기호 사무총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오는 18일 예정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정책토론회’를 둘러싼 이준석 당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주도권 다툼이 당내 갈등으로 확산됐다. 당내 대선주자들도 각기 다른 입장으로 ‘참전’하면서 전선도 복잡해졌다.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은 13일 “이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발표회를 언급해 경준위에서 논의했으나 토론회 틀을 그대로 유지하는 게 옳겠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김 원내대표와의 회동 뒤 최고위원들에게 토론회 대신 발표회로 진행하는 방안을 포함한 변경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경준위는 예정대로 오는 18일과 25일 두차례에 걸친 토론회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서 위원장은 “토론회를 일방적인 발표회로 전환하면 다른 후보들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상당히 걱정이다. 또 다른 분란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 상주에서 휴가 중인 이 대표는 지난 12일 자신을 찾아온 김기현 원내대표와 만난 뒤 이날 “최고위에서 주말 동안 최대한 이견을 조율해 나가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다른 최고위원들이 경준위 주최 행사에 반대하면서 지도부 ‘내분’이 일어났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경준위 토론회든 비전발표회든 당의 헌법인 당헌, 원칙, 정당의 전통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줄곧 이 대표와 각을 세웠던 김재원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토론회든 발표회든 경준위의 월권이므로 즉시 중단해야 한다. 선관위를 당장 발족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토론회 강행을 반대하던 윤 전 총장 쪽은 시간을 벌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지도부와 경준위 사이에 이견이 있다. 지도부와 조율되지 않은 경준위 주관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캠프 대외협력특보를 맡고 있는 김경진 전 의원도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에서 “어차피 본경선은 9월1일 시작되고, 토론회는 아무리 늦어도 9월10일에 시작할 것”이라며 “(토론회를) 8월18일에 하나 9월10일에 하나 도대체 그게 무슨 차이가 있다고 경준위가 무리해서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캠프에 몸담고 있는 정점식 의원을 포함한 재선 의원 16명은 “공정한 경선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이 대표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다른 대선주자들의 입장도 엇갈렸다. 홍준표 의원은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홍 의원은 “이 대표를 ‘유승민계’로 공격하고 윤 전 총장과의 갈등을 계파 갈등으로 몰아가며 폄하한다”며 “아주 못된 발상이다. 어설픈 논리로 그를 폄하하는 것은 국민의힘을 폄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 대표를 향해 “경선 룰을 정하는 사항은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해야 한다”며 “이 대표는 이러한 과정과 절차를 무시하고 있다. 오만과 독선의 당 운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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