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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중원 내준 이낙연…‘명낙대전’ 복기의 시간

등록 2021-09-06 18:00수정 2021-09-08 02:36

충청권서 이재명에 크게 패배 뒤
일정 대부분 취소…전략 재정비
“안정감·포용력 등 장점 어필 대신
네거티브 공세가 되레 반감 불러”
캠프 안팎 ‘차별화 실패’ 패인 지적
이낙연 후보가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치러진 ‘충북·세종 민주당 순회 경선'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후보가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치러진 ‘충북·세종 민주당 순회 경선'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첫 지역 순회투표가 이뤄진 충청권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서 큰 격차로 패배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대부분의 일정을 취소했고, 캠프 관계자들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종일 대책 회의를 이어나갔다.

이 전 대표는 6일 오전 캠프 핵심 관계자들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앞으로 대책 등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후보 본인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돌파할지 고민 중”이라며 “이른 시일 안에 모종의 조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대부분 일정을 취소하고 ‘장고’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날 오전 예정됐던 대구·경북전략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은 취소되고, 서면 보도자료로 대체됐다. 대한의사협회와 간담회도 전면 취소됐고, 캠프 내 신국방안보특위 지지선언행사 역시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이 대리 참석했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결과가 나왔는데 아무렇지 않게 다닐 수는 없는 거 아니냐”며 “어디서부터 어떻게 (다시) 할 건지 고민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5일 이틀간 치러진 충청권 경선에서 합산 득표율 28.19%로 이재명 경기지사(54.72%)에게 대패했다. 이낙연 캠프 안팎에서는 예상보다 낮은 득표율의 원인으로 먼저 경선 과정에서 ‘대통령 후보로서의 차별적인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을 꼽니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후보가 이재명 지사의 대안으로 명료하게 어필을 못 했다는 거 아니겠냐”며 “정치인은 이미지를 만들어오고 쌓아와 그걸로 싸워야 하는데 명확하게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 지사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집중한 이른바 ‘명낙대전’이 오히려 반감을 샀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이 전 대표가 가장 인기 있었을 때 보면 전직 총리로서 안정감, 포용력, 유연함이었는데 네거티브에 올인하는 모습이 선거에 도움이 안 됐던 거 같다”고 밝혔다. 캠프 관계자는 “이 지사는 작업복을 입은 후보고, 우리 후보는 모시옷을 입은 후보”라며 “(명낙대전이) 지금까지 가져온 후보의 이미지와 잘 안 맞는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세종·충북 경선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메시지를 어떻게 할 것인가, 정책을 어떻게 할 것인가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캠프 안에서는 전면적인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된 것으로 전해졌다. 설훈 선대위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검증도 해야 하고, 정책 대결도 해야 하고”라며 “(전략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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