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의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론’에 대해 “이재명 후보를 편드는 발언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솔직하게 내각이 판단한 게 맞다고 말씀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전 수석은 22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솔직하게 말씀하신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민과의 대화’에서 ‘재난지원금 철회가 다행이다. 정부가 어려운 사람을 더 도와줬으면 한다’는 시민 패널의 의견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것인지, 지급할 경우 어떤 분들에게 지급할 것인지에 대해 저는 우리 내각의 판단을 신뢰를 한다. 지금 정부 입장은 말씀하신 그런 방향(선별 지급)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전 수석은 “문 대통령은 늘 아무래도 내각의 결정에 더 귀를 기울이면서 보충적으로 당이나 또 정부 아닌 곳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번 과정도 여러가지 논란과 논쟁은 있었지만. 또 대선 후보 이재명 후보에게 그냥 편드는 발언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솔직하니 내각의 판단, 지금 재정상태, 또 국민들의 회복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는가 등등을 볼 때 내각이 판단한 게 맞다고 말씀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전 수석은 또 “대선 국면이라고 해서 특정 후보, 우리 후보, 예를 들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편을 든 것도 아니고 국민의 편에서 국민의 입장에서 말씀을 드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주장했지만 재정 상황을 고려한 현실적 어려움을 이유로 지난 18일 이를 철회했다.
강 전 수석은 이번 ‘국민과의 대화’에서 “6개월은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딱 귀에 들어왔다”고 했다. 그는 “과거 정부도 항상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고 싶은데 그놈의 레임덕 때문에 최선을 다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 있게 그거를 하겠다고 한 점이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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