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내년 3월9일 20대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겨레>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 25~26일 이틀 동안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10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36.1%로 이재명 후보(34.4%)와 박빙세를 보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5.7%,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4.3%로 뒤를 이었다. 다만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도 13.7%에 이르렀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의 전통적 지지층인 70살 이상(63%)과 대구·경북(52.9%)에서, 이 후보는 40대(53.6%)와 호남(62.2%)에서 지지를 견인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의 ‘스윙보터’로 평가되는 20대에선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각각 23.1%, 20.6%를 얻는데 그쳤고, 반면 심상정 후보가 16.0%로 다른 세대에서 보다 높은 지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운영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은 46.5%,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답은 42.0%로 조사됐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어느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엔 윤석열 후보 40.0%, 이재명 후보 37.1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선 모든 후보가 호감도보다 비호감도가 높았다. ‘호감이 간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이재명 후보 42.9%, 윤석열 후보 40.9%, 심상정 후보 33.9%, 안철수 후보 29%의 차례로 조사됐다. 반면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이재명 후보 55.3%, 윤석열 후보 57.3%, 심상정 후보 61.2%, 안철수 후보 68.5%로 ‘비호감’ 답변이 모두 절반을 넘었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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