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측근 정성호, ‘전두환 성과 인정’ 발언 “부적절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e-mail]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측근으로 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15일 이 후보의 ‘전두환 경제 성과 인정’ 발언에 대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역이라든가 이념, 진영을 넘어서 국민들을 통합해야 된다, 이런 측면들을 강조하려고 (이 후보가) 예를 들었던 것 같은데 전두환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이미 내란음모죄의 수괴로서 사법적 판단을 받았고 국민들을 학살한 중대한 책임을 지고 있지 않느냐”며 “공을 논할 자격이 없는 분이다. 그런 표현은 좀 부적절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1일 경북 칠곡을 찾아 “전두환도 공과가 병존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3저 호황을 잘 활용해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인 것이 맞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의원은 이 후보의 해당 발언이 선대위와의 논의를 거친 발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장에서 후보가 국민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였다”며 “현장 말씀을 (선대위에서) 다 준비할 수는 없는 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외연 확장을 위한 발언이 자칫 지지층 결집을 방해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발언 때문에 우리 지지층들이 지지를 철회하거나 그런 거는 없을 거라고 본다”면서도 “대선이라고 하는 중대한 국면이기 때문에 대규모 언론이나 국민들도 야권에서 공격할 때는 거두절미하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표현 하나하나를 후보가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송채경화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