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15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다”며 허위 경력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최근까지도 외부 공개활동에 자신감을 보여온 김씨가 허위경력 의혹으로 여론이 악화하자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인 것이다.
김씨는 이날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앞에서 ‘허위 이력과 관련 청년들의 분노 여론이 있는데 사과 의향이 있냐’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윤 후보의 배우자로서 공개활동을 언제 시작하냐’는 질문에는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김씨는 최근까지 언론 인터뷰 등에서 외부 공개활동에 자신감을 보였다. <오마이뉴스>는 이날 김씨가 “언제 등판하면 좋은지 조언해달라”며 “자신 있으니까 그렇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사람들이) ‘쥴리’라고 오해하고 있는데 나가면 (남편인 윤석열 후보나 국민의힘에) 피해가 되지 않을까, 나가야 하는지,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언제 나가야 좋을지,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지 코치 좀 해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김씨는 공개 행보 방식에 대해 “저는 남자답다, 가식적인 거 되게 싫어한다. 가식적으로 남편 따라다니는 거 싫다, 봉사하고 싶다”며 “지금도 봉사를 많이 하고 있는데 그것을 내세우고 싶지 않다. 후보 부인이 되어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게 싫다, 보여주기보다는 실천하는 성격”이라고 했다고 한다. 향후 공개석상에 등장해 던질 메시지와 관련해서는 “새 시대에는 진영 싸움을 안 했으면 좋겠다. 이제는 진영을 깨야 한다, 미래에는 진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앞서 <와이티엔>(YTN)의 취재에 응할 때도 허위경력 일부를 인정하면서도 ‘큰 문제가 아니다’라는 식의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전날 <와이티엔>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 경력 허위 기재 의혹에 대해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라며 “그것도 죄라면 죄”라고 말했다. 2007년 수원여대 교수 초빙 지원서에 경력으로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를 기재한 경위에 대해 “믿거나 말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임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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