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대선 이슈 페이퍼’는 제20대 대통령선거(2022년 3월9일)에 출마한 후보들에 관한 이슈를 두루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됐습니다. 현장에서 대선 후보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직접 감수한 후보별 이슈와 대선 관련 정보를 노션 페이지에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배치했습니다. 페이지는 대선 기간 하루 2번 이상 업데이트됩니다. 링크를 즐겨찾기에 넣어주시고, 대선 관련 유익한 정보를 확인하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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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요한가?
선거기간에 후보자 가족 검증이 이뤄지는 것이 특별한 일은 아닙니다. 가족이나 측근 검증은 후보자의 도덕성을 판단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로 여겨집니다. 특히 대상이 대통령 후보일 때는 후보와 그 가족에 대한 검증이 더 샅샅이 이뤄지게 됩니다. 대통령의 배우자는 공적인 역할을 하고, 부속실 등 세금이 들어가는 공식적인 보좌 기구가 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후보자의 가족은 선거의 위험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윤 후보의 가족 리스크로는 부인 김건희씨와 장모 최아무개씨가 있습니다. 윤 후보의 장모 최씨는 요양 급여를 편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고, 부인 김씨는 논문 표절 의혹 등이 나온 상태입니다. 최근에는 허위 이력 논란까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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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윤석열 후보의 사과에도 쌓여만 가는 추가 의혹은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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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야당담당 장나래기자가 추천하는 좋은 기사
부메랑 된 윤석열의 ‘공정’…가치 내걸고 스스로 허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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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인물
김건희 : 문화 예술 전시 기획사인 코바나 컨텐츠 대표. 윤 후보의 배우자입니다. 윤 후보와 김건희씨는 지난 2012년 결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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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12월26일 업데이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자신의 ‘허위 이력’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김건희씨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잘 보이려고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전문)
김씨는 회견에서 “용서해주십시오”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며 감성에 호소했습니다. 김씨는 이날 회견에서 ‘윤석열’은 두 차례, ‘남편’을 13차례 언급했습니다. “제가 없어져 남편이 남편답게만 평가받을 수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다” “그동안 너무나 어렵고 힘든 길을 걸어온 남편에 대한 마음만큼은 거두지 말아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도 했습니다. 대선 후보의 부인이 사과로 첫 공개 행보를 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김씨의 사과는 윤석열 후보의 떨어지는 지지율을 방어할 수 있을까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021년 12월17일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경력 기재가 정확하지 않고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 그 자체만으로도 제가 강조해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과거 제가 가졌던 일관된 원칙과 잣대는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한다. 아내와 관련된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달게 받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사과는 같은 달 14일 김씨가 수원여대 교수 초빙 지원서에 허위 경력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사흘 만입니다.
윤석열 후보가 사과에 미적거린 것은 ‘팩트체크를 해서 제대로 사과하겠다’는 태도였기 때문이라고 전해집니다. 앞서 윤 후보는 ‘사과’ 보다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윤 후보는 허위경력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5일 김씨의 겸임교수직을 ‘시간강사’라고 주장하며 “‘어디 석사과정에 있다’ ‘박사과정에 있다’ 이러면 (채용담당자가 임용 여부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공개채용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채용비리라는데 이런 자료를 보고 뽑는 게 아니다. 관행이라든지 이것에 비춰봤을때 어떤 건지 좀 보고 (보도)하라. 저쪽에서 떠는 거 듣기만 하지 마시고”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단 언론에서 제기한 김씨의 허위 경력 의혹을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 재직 경력 : 김씨는 2002년부터 3년간 재직했다고 기재했으나, 해당 협회는 2004년 설립됐다. 당시 근무했던 직원들은 김씨는 본 적도 없다고 증언했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 : 김씨의 개명 전 ‘김명신’ 이름으로 응모된 출품작 자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995년 미술세계대상전 우수상 : 229명의 수상자 명단 중 현재 이름과 개명 전 이름 모두 찾을 수 없다. <한겨레>가 시기의 착오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김씨가 수상 이력을 적은 전후인 1994년과 1996년도까지 확인했으나 김씨의 이름은 없었다.
삼성미술관 기획전 전시 경력 : 김씨가 전시했다고 기재한 해에는 삼성미술관이 아니라 호암미술관이었으며, 해당 연도에 기획전시를 개최한 사실도 없다.
이 외에도 김씨는 시간강사 경력을 부교수로 적는 등 자신의 이력을 부풀렸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김씨는 이러한 허위 경력을 바탕으로 수원여대에서 1년간 재직했고 이후 안양대 겸임교수와 국민대 겸임교수 자리도 연이어 맡았습니다.
김씨는 의혹이 제기되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믿거나 말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고 그것도 죄라면 죄”라는 말을 남겨 더 논란이 됐습니다. 대수롭지 않은 문제로 여긴 겁니다.
그러나 김씨는 윤 후보와 마찬가지로 여론이 악화되자 사과를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김씨는 2021년 12월15일 ‘사과 의향이 있냐’는 질문을 받자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가 곧바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김씨가 허위경력을 기재했다면 사문서위조나 업무방해로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윤 후보는 검찰총장 시절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의 입시용 표창장 위조에 같은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김씨의 위조 의혹들의 대부분은 공소시효가 지났지만, 김씨와 윤 후보가 의혹에 맞서 내놓은 태도들을 보면 이또한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불러왔습니다. 젊은층이 가장 민감해하는 취업불공정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김씨 관련 의혹이 이번 대선판을 좌우할 ‘열쇠’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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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사전
겸임교수 : 다른 일을 하면서 강의를 함께하는 교수를 말합니다. 1~3년의 계약직이 보통이며, 실무경력을 중요하게 판단해 초빙하기 때문에 석박사 학력이나 연구 실적이 필수적인 자리는 아닙니다.
시간강사 :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비정규직 파트타임 강사를 말합니다. 채용될 때는 석·박사 이상의 학력이 필요하고 연구실적도 중요합니다. 대학에서 비용 절감을 이유로 많이 뽑는데요, 처우가 낮아서 사회적인 문제가 된 적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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