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아 신년 인사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021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가난하고 비통한, 차별받는 이들 곁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당원·지지자들을 향한 송년 인사 형식의 글 ‘한 없이 죄송합니다. 늘 감사합니다’을 올려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저는 부족한 사람”이라며 “특히 제 개인 문제에 대해 염려해주시는 분들을 만나 뵈면 더없이 송구하다”고 했다. 이어 “저로 인해 번번이 마음 졸이신 분들, 그럼에도 믿고 감싸고 응원해주신 분들, 때로는 따끔한 질책을 아끼지 않으시는 분들, 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생각이 다른 국민의 의견일수록 더 귀담아 듣겠다”며 “그래야 정치문법에 매몰된 진영의 논리를 넘어 놀라운 집단지성의 요체인 국민 여러분의 시각과 논리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이어 “우리의 내일은 위기일 수도 있고, 기회일 수도 있다. 혼자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없다”며 “귀를 키우고, 입은 줄이겠다. 모든 의견을 폭넓게 흡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코로나19로 인한 민생고가 절망적이다. 재난은 가난할수록 혹독하게 몰아친다”며 “신경림 시인의 ‘가난한 사랑 노래’처럼, 가난한 이가 어찌 자유를 모르겠는가. 다만 뭐든 포기해야 함을 알아버리는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 22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극빈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왜 필요한지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던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후보는 “그래서 정치가 제 일을 해야 한다. 가장 비통한 이에게도 희망이 있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 정치의 몫”이라며 “저 이재명을 우리 모두가 원하는 나라를 만드는데 도구로 사용해주시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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