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5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지율 경쟁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 혼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이 <중앙일보> 의뢰로 18일 내놓은 조사 결과를 보면,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35.9%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33.4%로 나타났다. 오차범위(±3.1%포인트) 내 접전이었다. 윤 후보는 3주 전 같은 조사(2021년 12월 30∼31일)보다 5.9%포인트 올랐고, 이 후보는 6%포인트 떨어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3주 전 보다 5.5%포인트 오른 15.6%를 기록했고,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7%포인트 내린 4%였다.
여론조사업체 칸타코리아가 전날 내놓은 차기 대선 가상 대결에서도 윤 후보가 이 후보를 1.1% 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칸타코리아가 <조선일보>와 <티브이(TV)조선> 의뢰로 이날 내놓은 결과(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윤 후보가 32.8%, 이 후보 31.7%, 안 후보 12.2%, 심 후보가 2.7%를 얻었다.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을 50일 앞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직원이 선거일 남은 일수 숫자를 게시판에 붙이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반면 같은 날 여론조사업체 넥스트리서치가 <에스비에스>(SBS) 의뢰로 실시해 내놓은 차기 대선 지지도 조사에선 이 후보가 32.9%를 얻어 윤 후보(31.6%)를 1.3%포인트 근소한 차로 앞섰다. 이 조사에서 안 후보는 12.7%, 심상정 후보는 2.7%였다.
세가지 여론조사 모두 어느 후보도 대세를 형성하지 못한 채 양강 후보가 30%대에서 오차범위 내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대선에선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2002년을 제외하고 50일 전 여론조사에서 앞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으나, 이번 대선에선 선거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한편, 엠브레인퍼블릭 조사는 15~16일 전국의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유선 임의전화걸기(RDD, 비율 14.8%)와 무선(가상번호, 비율 85.2%)을 결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칸타코리아 조사는 15~16일 101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넥스트리서치 조사는 지난 15일에서 16일까지 1004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로 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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